<앵커>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 심판 절차가 본격적으로 시작됐습니다. 헌법재판소가 오늘(27일) 첫 변론준비기일을 열었는데요. 당일에야 출석 의사를 밝힌 윤 대통령 측 대리인단은, 신속한 파면을 요구한 국회 측 대리인단에 맞서, 탄핵 절차의 적법성까지 따지겠다며 공방을 예고했습니다.
전연남 기자입니다.
<기자>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의 첫 변론 준비 기일 시작을 20분 앞둔 낮 1시 40분쯤, 정청래 국회 법제사법위원장 등 탄핵심판 소추위원들이 헌법재판소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윤 대통령을 최대한 빨리 탄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정청래/국회 법제사법위원장 : 국민의 명령은 윤석열을 즉각 파면하라는 것입니다. 국민들은 내란의 밤을 몰아내고 희망의 새벽을 열라는 것입니다. 국민의 명을 받들어 반역의 무리들을 역사 속에서 퇴장시키겠습니다.]
어제까지 서류 제출은 물론 출석 여부조차 밝히지 않았던 윤 대통령 측은 오늘 오전 선임계를 내고 출석하겠다고 공지했습니다.
윤 대통령 측 대리인단에는 윤 대통령의 서울법대 동기인 배진한 변호사와 검찰 특수통 선배인 윤갑근 변호사, 헌법연구관 출신인 배보윤 변호사 등이 포함됐습니다.
[윤갑근/윤 대통령 법률대리인 : 계속 변호인단에 속속 합류하고 있고 지원하는 사람도 많아서 곧 완성될 겁니다.]
이날 준비기일은 이미선, 정형식 2명의 수명재판관 주재로 약 40분간 진행됐습니다.
윤 대통령 측 대리인단은, 탄핵의 위법성을 주장하면서도, 헌재의 서류 송달 등 절차적인 부분을 문제 삼는 데 시간을 할애했습니다.
서류 검토 시간 등이 더 필요하다며 재판관들에게 호소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재판부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이미선/헌법재판관 : 피청구인 측에선 기일이 촉박하다고 생각하실 수도 있겠습니다. 하지만 이 사건 탄핵 심판이 우리 국가 운영과 국민들에게 미치는 영향의 심각성 중대성을 고려해 제가 기일을 정했습니다.]
헌재는 다음 주 금요일 한 차례 더 변론 준비 기일을 가지고 본격적인 변론 준비에 나섭니다.
(영상취재 : 최준식, 영상편집 : 김호진)
전연남 기자 yeonnam@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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