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일 미국 뉴욕주의 한 교도소.
손발이 묶인 수감자가 몸이 뒤집힌 채 들려 옮겨집니다.
교도관들이 이 남자를 진료대에 강제로 눕힌 뒤 몸을 발로 밟고 주먹으로 구타합니다.
얼굴에 피가 묻은 수감자, 너댓명의 교도관들은 아랑곳 않고 온몸을 폭행합니다.
다른 교도관들은 태연하게 주변을 지나다니거나 잡담을 하면서도 동료의 폭행을 말리지 않습니다.
10여 분간 계속된 폭행 끝에 몸을 제대로 가누지 못하는 수감자 43살 로버트 브룩스는,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다음날 새벽 결국 숨졌습니다.
보디캠에 촬영된 이 영상에는 브룩스가 교도관을 공격하거나 위해를 가하는 등 폭행을 유발하는 장면은 담겨있지 않았습니다.
뉴욕주 검찰은 이 영상을 공개했고 뉴욕주지사는 폭행에 가담한 교도관과 간호사 등 14명을 해임하라고 지시했습니다.
현지 언론들은 "브룩스는 흑인이고, 영상에 나오는 모든 교도관들은 백인으로 보인다"고 보도하기도 했습니다.
브룩스는 여자친구를 살해한 혐의로 기소돼 징역 12년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었으며 인근 다른 교도소에서 이감된 지 몇 시간 밖에 지나지 않은 상황에서 집단 폭행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취재 : 정경윤 / 영상편집 : 소지혜 /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
정경윤 기자 rousily@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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