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내년 상반기에 방영될 타이완 드라마를 두고 중국이 발끈하고 나섰습니다. 반중 정서를 부추긴다는 이유에서 입니다.
베이징에서 정영태 특파원입니다.
<기자>
타이완 해협에서 중국 군용기가 의문의 폭발 뒤 실종되자 중국군이 수색, 구조 작전을 구실로 타이완 섬 봉쇄에 나섭니다.
금융시스템 붕괴와 폭동 등 대혼란 속에 공포에 사로잡힌 주민 탈출 행렬이 줄을 잇고, 중국군 상륙이 임박하자 항복 요구 방송이 송출됩니다.
[드라마 '제로데이' 예고편 : 하나, 손을 들고 비무장 상태임을 보인다. 둘, 숨어 있는 타이완 독립분자를 해방군에 신고한다.]
중국군 침공을 처음으로 다룬 타이완 드라마 예고편입니다.
실제로 중국군이 올 들어 3차례 타이완 봉쇄 훈련을 실시하면서 방영 전부터 더 화제가 됐습니다.
[타이베이 시민 : (이 드라마를) 보고 싶어요. 트럼프 집권 후에 타이완 문제가 다시 주목받을 겁니다.]
반중 독립 성향의 타이완 민진당 정부가 제작비를 지원하고 촬영에도 적극 협조한 것으로 알려지자 중국 관영매체들은 공포심과 반중정서를 자극할 의도라며 맹비난하고 나섰습니다.
[중호우타오/중국 국제관계학원 부교수 : 유사시 타이완 보통 민중들은 전혀 탈출할 필요가 없어요. (민진당이) 타이완 민중의 돈으로 세뇌하려는 겁니다.]
중국의 압박에 제작 과정도 순탄치 않습니다.
[청신메이/드라마 제작 총괄 : 일부 스태프는 중국 압력에 촬영 도중 그만두었고 배우 섭외도 역시 매우 어려웠습니다.]
중국은 무력통일이라고 부르는 타이완 침공은 오는 2027년 현실화될 수 있다는 전망이 미국에서 꾸준히 제기됐습니다.
다만 타이완 방어를 공개 천명했던 바이든과 달리 트럼프는 '관세 200%를 매기겠다'면서도 군사력 사용에는 즉답을 피해왔습니다.
이런 입장이 전쟁 가능성을 낮출 것이라는 전망과 오히려 중국군이 과감하게 행동할 수 있게 할 것이라는 전망이 엇갈립니다.
(영상취재 : 최덕현, 영상편집 : 조무환, 영상출처 : 드라마 제로데이 예고편)
정영태 기자 jyta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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