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민의힘은 한덕수 대행 탄핵안이 가결된 것 자체가 무효라는 입장을 유지하면서, 민주당을 향해 초법적인 연쇄 탄핵을 멈추라고 맞섰습니다. 최상목 권한대행에게는 헌법재판관을 임명해서는 안 된다며 민주당과 정반대의 요구를 했습니다.
계속해서 박찬범 기자입니다.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탄핵소추에 대해 국민의힘이 헌법재판소에 낸 권한쟁의 심판과 효력 정지 가처분에는, 소속 의원 108명 전원이 이름을 올린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국회의장이 탄핵소추 의결 정족수를 재적 과반인 151표로 판단한 것은 위헌이어서 원천 무효라는 내용이 담겼는데, 여당 의원들이 오랜만에 한 목소리를 낸 것입니다.
국민의힘은 이른바 '줄탄핵'에 따른 대외신인도 하락, 민생 경제 위축 책임은 전적으로 민주당에 있다며 줄탄핵을 멈추라고 했습니다.
[박수민/국민의힘 원내대변인 : 혼란과 공포의 정치를 멈춰 주십시오. 대통령 권한대행을 연쇄탄핵하는 초헌법적 권한 행사도 멈추어 주십시오.]
최상목 권한대행을 향해서도 한덕수 총리처럼 헌법재판관을 임명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최상목 부총리는 권한대행의 권한대행인만큼 한덕수 총리보다 더 권한이 없다는 논리도 내세웠습니다.
[권성동/국민의힘 원내대표 (어제) :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겸 경제부총리는 헌법재판소의 결정이 날 때까지 헌법재판관에 대한 임명을 보류하기를 요청드립니다.]
일부 원외 당협위원장들은 비상계엄 당시 윤석열 대통령이 총을 쏴서라도 문을 부수고 들어가 국회의원들을 끌어내라고 했다는 검찰 공소장 내용은 100% 허위 사실이라고 주장하기까지 했습니다.
반면 오세훈 서울시장과 안철수 의원, 유승민 전 의원 등은 권한대행의 헌법재판관 임명이 가능하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습니다.
대치 정국이 이어지는 데 대해 국민의힘은 거대 야당인 민주당이 여당을 협상 상대로 인정하지 않고 있다며 책임을 민주당에 돌렸습니다.
(영상취재 : 양현철, 영상편집 : 김호진)
박찬범 기자 cbcb@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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