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헌정사상 처음으로 대통령 권한대행의 탄핵안이 가결되고 다음 날인 오늘(28일) 정치권은 날 선 대립을 이어갔습니다. 대통령 권한 대행의 권한을 이어받은 최상목 권한대행을 향해서, 민주당은 국민께 더 이상 죄를 짓지 말라며 헌법재판관을 속히 임명하라고 압박했습니다. 비상계엄 선포를 정당하다고 한, 여당인사들과 유튜버들을 내란 선전죄로 고발하겠다는 방침도 밝혔습니다.
손기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민주당은 검찰이 김용현 전 국방장관을 기소하면서 새로 공개한 내용을 언급하며 공세를 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군 병력에 발포까지 지시한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윤 대통령에 대한 신속한 체포와 구속 수사를 촉구했습니다.
계엄이 정당하다고 옹호하거나 내란임을 부정한 국민의힘 인사들과 보수 성향 유튜버 10여 명을 내란 선전죄로 고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용우/민주당 의원 : 여전히 내란을 부정하고 탄핵을 반대하고 '탄핵이 곧 내란이다' 이런 식의 선전·선동이 난무하고 있습니다. 일괄적인 고발을 월요일 날 진행하겠습니다.]
사상 초유의 권한대행 탄핵소추로 대통령 권한과 총리 직무까지 넘겨받게 된 최상목 권한대행을 향해서는 국회 몫 헌법재판관 3인을 조속히 임명하라고 요구했습니다.
[김민석/민주당 최고위원 : 최상목 대행을 비롯한 윤석열 내각은 신속하게 헌재 재판관 임명 등 내란 심판 절차에 협조해서 공직자로서 국민께 더 이상의 죄를 짓지 말길….]
민주당은 다만, 최 권한대행이 헌법재판관을 임명하지 않으면 또 탄핵 절차를 밟을 것이냐는 질문에는 "가정에 대해 말하는 건 적절치 않다"며 즉답을 피했습니다.
경제 위기 속에서 경제를 이끌고 있는 '1인 3역'의 경제부총리까지 직무를 정지시키는 데 따른 부담을 의식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이재명 대표를 비롯한 민주당 의원들은 도심에서 열린 윤 대통령 퇴진 촉구 집회에 참석하며 장외 압박을 이어갔습니다.
(영상취재 : 양현철, 영상편집 : 전민규, 디자인 : 이예지)
손기준 기자 standard@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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