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공항서 181명 탄 항공기 폭발 참사…"96명 사망"
[앵커]
오늘(29일) 오전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방콕발 항공기가 추락하면서 폭발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현재까지 최소 96명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는데요.
사상자가 빠른 속도로 늘어나고 있습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보겠습니다.
김경인 기자.
[기자]
네, 전남 무안국제공항 항공기 폭발 사고 현장입니다.
정말 참담합니다.
제 뒤로 보이는 게 사고가 난 항공기 잔해인데요,
항공기라는 걸 알아보기 힘들 정도로 산산조각 났고, 부서진 외벽과 널브러진 잔해로 아수라장입니다.
사실상 항공기 꼬리 일부만 남아 있는데요, 이마저도 불길에 휩싸여 검게 그을렸습니다.
활주로를 막고 있던 외벽에도 커다란 구멍이 뚫렸습니다.
현재 구조대원들이 분주하게 움직이며 잔해와 주변 풀밭을 뒤지면서 실종자들을 찾고 있습니다.
수습된 탑승자를 들것으로 옮기는 모습도 계속 보이고 있습니다.
사고가 난 건 오늘 아침 9시 9분쯤입니다.
무안국제공항에서 제주항공 방콕발 항공기가 착륙하는 과정에서 외벽과 충돌한 뒤 폭발했습니다.
이 항공기는 오늘 새벽 1시 30분 태국 방콕에서 출발해, 오늘 아침 8시 30분 무안공항에 도착할 예정이었습니다.
당시 항공기에는 승객 175명, 승무원 6명 등 모두 181명이 타고 있었습니다.
탑승자는 외국인 2명을 제외한 173명이 한국인입니다.
현재까지 최소 120명이 숨진 거로 확인됐고, 구조된 인원은 꼬리 쪽에 탑승했던 승무원 2명뿐입니다.
사망자는 계속 늘어나고 있습니다.
소방당국은 구조자 2명을 제외한 탑승자 대부분이 사망한 것으로 보고 구조 작업에서 수습 작업으로 전환했습니다.
[앵커]
김 기자, 사고 원인은 랜딩기어 문제로 추정되고 있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사고 원인은 버드스트라이크로 인한 기체 결함으로 착륙 중 폭발 화재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목격자들도 사고 전 버드스트라이크가 있었고, 엔진에서도 불꽃이 일었다고 말했습니다.
실제 항공기는 활주로에 내려앉을 때쯤 착륙 시 사용하는 바퀴인 랜딩기어를 내리지 못해 동체 착륙을 시도했습니다.
동체 착륙을 하는 과정에서 기체가 활주로에서 속도를 줄이지 못해 외벽을 들이받은 뒤 폭발했습니다.
소방당국은 사고 당시 충격으로 많은 탑승객들이 밖으로 쏟아져 나갔다고 밝혔는데요,
실종자들을 찾기 위해 점차 수색 범위를 넓혀가고 있고, 부서진 잔해도 뒤지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무안국제공항에서 연합뉴스TV 김경인입니다. (kikim@yna.co.kr)
[현장연결 : 이승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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