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무안공항의 활주로 길이도 논란입니다. 인천공항과 김포공항보다는 짧은 길이 때문에 사고가 컸던 것 아니냐는 건데, 국토부는 국제규격에 맞게 설계된 공항이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안형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비행기가 동체로 착륙한 채 활주로를 달리다 곧바로 외벽을 들이 받은 뒤 불길에 휩싸입니다.
이번 사고가 난 무안공항의 활주로 길이는 2.8km.
인천공항과 김포공항보다 김포공항보다 800~900m 짧고, 2.7km정도인인 대구와 청주 공항과 비슷합니다.
짧은 활주로 때문에 희생이 컸다는 지적이 잇따르자 국토부는 무안공항은 국제규격에 맞게 설계된 공항이라며 반박했습니다.
주종완 / 국토교통부 항공정책실장
"그전에도 항공기들이 운항을 했던 공항입니다. 그래서 활주로 길이가 충분치 않아서 사고가 났다라고 보기는 어려울 것으로 생각됩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활주로 길이가 직접적인 사고 원인은 아니지만, 화를 키운 측면은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활주로 끝에 개활지 등 충분한 완충지역을 뒀다면 피해를 줄일 수 있었다는 겁니다.
무안항공은 활주로 끝에서 외벽까지 거리는 320m에 불과합니다.
속초와 양양, 울산 공항 등도 비슷한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공하성 / 우석대 소방방재학과 교수
"비상 착륙을 할 경우에는 일반 착륙시보다 약 1.5배에서 2배 정도 주행거리를 그거 확보하는 것이 보통입니다."
무안항공은 내년 말 완공을 목표로 활주로를 360m 늘리는 공사를 진행중입니다.
개항때부터 활주로 연장이 추진됐지만, 사업비 확보가 여의치 않아 그동안 차일피일 미뤄져왔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TV조선 안형영입니다.
안형영 기자(truestory@chosun.com)
-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 뉴스제보 : 이메일(tvchosun@chosun.com), 카카오톡(tv조선제보), 전화(1661-01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