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유족들은 오늘(2일)부터 사고 현장에서 수습된 유류품을 전달 받기 시작했습니다. 현장으로 가보겠습니다.
김산 기자, 오늘 처음으로 희생자들 유품이 가족들에게 전달이 됐죠?
[기자]
네 맞습니다. 제 뒤로 보이는 활주로에선 지금도 수색작업이 진행되고 있는데요.
이렇게 찾아낸 유품이 지금까지 1000점 정도 됩니다.
오늘부터 이 물건들을 유가족들 품으로 돌려보내는 작업이 시작됐는데요.
여권과 지갑, 이름표가 달린 캐리어처럼 우선 주인이 누군지 확인할 수 있는 200점 정도만 전달이 됐습니다.
[앵커]
김 기자도 현장에서 지켜봤을 텐데 어떤 물건들이 남아 있던가요?
[기자]
희생자들이 남긴 작은 흔적이나마 찾아낸 유족들은 유류품 상자를 끌어안으며 애통함을 숨길 수 없었습니다.
저희가 유족분들의 동의를 얻어서 살펴본 박스에는 숨진 부모님의 깨진 핸드폰과 여행가방, 그리고 현지에서 산 말린 망고가 가득 들어 있었습니다.
귀국길에 자식들에게 주기 위해 산 기념품을 유품으로 받게 된 가족들은 눈물을 흘렸습니다.
유류품 중에는 핸드폰이나 태블릿도 있는데요.
사고 직전 통신기록 같은 것들이 담겨있을 수도 있어 유가족 동의를 받아 포렌식 작업을 거친 뒤에 전달할 방침입니다.
[앵커]
오늘 수색작업 중에 여객기 잔해에서 갑자기 불이 나는 일도 있었다고요?
[기자]
네, 비행기 꼬리 부분에서 불이 났습니다.
아까 오후 2시 쯤에 사고 원인을 조사하기 위해 기체 일부를 잘라내는 작업을 하고 있었는데 근처에 있는 기름 찌꺼기에 불똥이 튀면서 갑자기 불이 나고 검은 연기가 피어올랐습니다.
다행히 주변에 소방대원들이 있어서 불은 1분 만에 진압됐는데요.
참사 현장에서 또다시 화재가 발생한 만큼 경각심이 매우 높아진 상황입니다.
[영상취재 이우재 장정원 / 영상편집 김영석]
김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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