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과연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을 언제 집행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는데요.
공수처에 취재기자 나가 있습니다.
김상훈 기자, 공수처에 움직임 지금 어떻습니까?
◀ 기자 ▶
네, 오늘로 윤석열 대통령 체포영장이 발부된 지 나흘째가 됐는데요.
오늘 오전 중에 체포영장을 집행할 가능성이 크다는 보도가 나오고 있어서, 이곳 공수처에는 취재진들이 이미 출근해 상황을 지켜보고 있습니다.
그런데 조금 전에 체포영장 집행을 위해 공수처 과천청사에서 출발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는데요.
이 부분은 조금 더 취재해서 전해드리겠습니다.
어제 공수처가 움직이지 않으면서 오늘 가능성이 더 힘을 받고 있습니다.
체포영장 집행 시점이 임박했다는 징후들은 어제 오후부터 속속 포착됐습니다.
공수처는 청사 출입 통제를 강화했고요.
오늘부터는 당일 출입 신청을 허용하지 않고, 하루 전에 출입 신청을 미리 한 기자들만 공수처 출입이 가능하게 됐습니다.
어제저녁쯤에는 윤 대통령이 도착해서 청사 안으로 이동하는 동선과 취재진들을 분리하기 위한 붉은색 취재 통제선도 청사 입구에 설치됐습니다.
이제 체포영장의 유효 기간은 딱 3일 남았습니다.
기한이 임박할수록 체포 실패에 대한 부담은 커지기 마련입니다.
오늘도 안하면 토요일, 일요일로 가기 때문에 오늘 오전 집행을 시도하지 않겠냐는 관측에 상당히 무게가 실리고 있습니다.
공수처는 "불상사가 생기지 않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는데요.
경찰 국가수사본부도 "공수처와 협의해 영장 집행 과정상 위법 문제가 없도록 하겠다"고 했습니다.
◀ 앵커 ▶
윤 대통령 조사 준비 상황도 궁금한데요. 어떻게 진행 중입니까?
◀ 기자 ▶
네, 새해 첫날부터 전원이 출근했던 공수처 수사팀은 어제도 밤늦게까지 퇴근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이른 아침인데도 공수처 사무실에는 불이 밝혀진 상태인데요.
공수처는 일단 윤 대통령 조사를 위한 대부분의 준비를 마쳤다고 했습니다.
공수처가 윤 대통령 대면 조사를 위해 준비한 질문지만 1백 쪽이 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특히 앞서 법원이 윤 대통령 영장을 발부하면서 그동안 경호처가 압수수색을 거부해 온 방어 논리도 깨졌는데, 이에 대해서도 공수처는 고무적인 반응입니다.
윤 대통령 조사는 제 뒤로 보이는 정부과천청사 5동 3층 조사실에서 진행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대환, 차정현 두 부장검사가 투입됩니다.
현재 공수처에서 근무 중인 현직 부장검사는 이 두 명뿐입니다.
재직 중인 부장검사 전원을 투입하는 총력전이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특히 이들은 VIP 격노설로 촉발됐던 채 상병 순직 사건 외압 의혹을 수사했던 검사들이기도 합니다.
공수처는 조사 과정 뿐만 아니라 구금 등 다른 제반 사항에 대한 준비도 철저히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윤 대통령이 체포되면, 공수처는 그 순간부터 48시간 안에 신병처리 여부를 결정해야 합니다.
공수처는 체포 직후부터 조사에 속도를 낸 뒤 윤 대통령의 구속영장을 청구할 걸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공수처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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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훈 기자(sh@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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