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호처, 공수처와 대치중…"적법한 절차 따라 경호 조치"
[앵커]
공수처가 윤석열 대통령의 체포영장 집행에 나선 가운데, 경호처는 '적법 절차' 입장을 재확인했습니다.
공수처가 일단 관저로 진입했지만, 상황이 완전히 마무리될 때까지 장시간 대치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대통령실은 이른 아침부터 상황을 주시하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히 들어보겠습니다.
조한대 기자.
[기자]
네, 초유의 현직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 시도에 장시간 대치 관측이 나오기도 했는데, 일단 집행 자체는 빠르게 시작됐습니다.
공수처가 한남동 관저 앞에 도착한 지 40여 분 만에 경호처와 1차 협의를 마치고, 관저 경내로 진입할 수 있었습니다.
조금 공수처가 군부대 저지선을 뚫고 최근접 경호처와 대치 중이라는 소식도 들려왔는데요.
아직 건물 안으로는 진입하지 못해, 상황이 마무리될 때까지 장시간 대치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현재까지 대치 상황으로 볼 때 대통령 경호처가 영장 집행에 순순히 협조할지 다소 회의적인데요.
물밑에서 경호처와 공수처가 계속 협의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경호처는 앞서 "적법한 절차에 따라 경호 조치가 이뤄질 것"이라는 원론적 입장을 반복했습니다.
당초 경호처가 이번 체포영장 집행을 불법으로 보고 채증에 나설 거란 관측도 나왔지만, 여론을 의식한 듯 그럴 가능성에 선을 그으면서 갈등을 최소화하려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대통령실은 침묵 속에 상황을 주시하고 있습니다.
참모진은 이른 아침부터 나와 상황을 살피며 통상 업무를 이어가고 있는데, 이번 체포영장 집행에 관한 입장은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수사 사항은 변호인단의 대응으로 갈음하고, 대통령실 차원의 별도 입장은 자제한다는 방침입니다.
앞서 공수처가 정진석 비서실장 앞으로 보낸 체포영장 집행 협조 요청 공문에 대해서도, 대통령실은 "비서실장이 경호처를 지휘·감독할 권한이 없다"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윤 대통령의 이후 계획은 알려지지 않았는데요.
앞서 윤 대통령은 관저 앞 탄핵 반대 집회 참가자들에게 "여러분과 함께 이 나라를 지키기 위해 끝까지 싸우겠다"는 내용의 편지를 보내며 지지를 호소하기도 했습니다.
지금까지 용산 대통령실에서 전해드렸습니다.
현장연결 이일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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