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윤석열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에 나섰던 공수처가 경호처 등에 막혀 영장 집행을 중단했습니다.
한남동 대통령 관저 앞에 취재기자 나가 있습니다. 이나라 기자, 상황 전해주시죠.
[리포트]
네, 공수처는 약 3시간 반 전인 오늘 오후 1시 30분쯤 체포영장 집행을 중단했습니다.
현장에는 여전히 찬반 집회 참가자들과 이들을 통제하는 경찰들로 대부분 도로가 통제돼 있는 상황입니다.
오늘 오전 7시 10분쯤 이곳 한남동 대통령 관저 앞에 도착한 공수처 수사관들은 이후 경찰과 함께 오전 8시쯤 도보로 대통령 관저 경내로 진입했습니다.
공수처 직원 30명, 경찰 120명 등 150여명이 동원됐는데, 경호처에서 경호법과 경호구역을 이유로 수색을 허용하지 않으면서, 약 5시간 동안의 대치 끝에 결국 영장 집행이 중단됐습니다.
공수처는 브리핑을 열고 "관저 200미터 이내까지 접근했으나 경호처와 군인들 200여 명이 겹겹이 벽을 쌓아 막았다"며, "검사 3명이 관저 앞까지 갔으나 집행이 불가능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경찰 역시 입장을 내고 "집행을 막은 경호처장과 차장에 대해 특수공무집행방해 혐의로 입건하고 내일까지 출석을 요구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체포영장 유효 기간은 다음 주 월요일인 6일까지입니다.
윤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 중단 소식에 보수 단체에서는 "우리가 이겼다"며 환호성이 터져나온 반면, 민주노총 등 진보 집회 측은 윤 대통령의 체포를 촉구하는 1박 2일 집중 투쟁에 나서겠다고 밝히며 관저 앞 찬반시위는 계속 이어질 전망입니다.
대통령 관저 앞에서 TV조선 이나라입니다.
이나라 기자(toothgrow@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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