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보상금?' 악플에 유가족 또 운다…경찰 전담팀 구성
[앵커]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와 관련해 희생자와 유가족들을 악의적으로 비방하는 글들이 도를 넘고 있습니다.
경찰은 전국 사이버수사팀에 전담팀을 구성하고 엄한 처벌 등 강력히 대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엄승현 기자입니다.
[기자]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관련 언론보도에 달린 댓글입니다.
'호들갑을 떨고 있다'거나 '같은 교통사고인데 분향소를 왜 설치하느냐' 등 수위를 넘는 비방글들이 넘쳐나고 있습니다.
또다른 댓글에는 '가짜 유족이다', '결국엔 보상금 아니냐?'며 유족을 향한 2차 가해도 서슴없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급기야 유족은 악의적인 표현을 멈춰 달라고 울분을 토해냈습니다.
"사고로 희생된 분들에 대한 악의적인 표현은 제발 좀 멈춰 주시기 바랍니다. 남은 가족들에 대한 근거 없는 비방 역시 즉시 멈춰…"
각종 음모론부터 지역 비하 발언 등 도를 넘는 내용이 계속 확산되자 유족 측은 법적대응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저희 변호사회에서 모니터링을 지속적으로 하고 있고 증거자료를 채집 중에 있습니다. 그리고 수일 내에 고소 고발 절차를 일차적으로 진행할 계획입니다."
관계 당국 역시 전국 시도 경찰청 사이버수사대에 전담 수사팀을 구성하고 수사관 118명을 투입했습니다.
"전국 모든 지방청 사이버수사대에 전담팀이 지정이 돼서, 악성 댓글에 대해서는 아주 끝까지 신원을 확인해서 평상시보다 훨씬 엄정한 처벌을 하겠다고 저희들 지침을 정하고…"
경찰은 참사 희생자와 유족 관련 악성 게시글 등 총 70건에 대해 입건 전 조사에 착수하고 이 중 6건에 대해서는 압수수색 영장을 신청, 3건은 집행했습니다.
연합뉴스TV 엄승현입니다. (esh@yna.co.kr)
[영상취재 기자 이승안·정경환·이용준·문원철·최문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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