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 3일 경기 성남시 분당구에 있는 8층짜리 상가 건물에서 불이 났는데, 다행히 큰 인명피해 없이 마무리됐습니다.
이 건물이 화재를 잘 차단할 수 있게 설계돼 있었고, 당시 안전 관리도 잘 된 덕분이었습니다.
신귀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시커먼 연기가 8층짜리 건물을 뒤덮었습니다.
건물 안에 사람이 많아 대형 피해가 우려되던 상황.
건물에 있던 3백여 명 가운데 다친 사람은 35명이었는데, 다행히 연기 흡입 정도의 부상에 그쳤습니다.
건물 설계와 안전 관리가 잘 되어 참사를 막은 겁니다.
경찰 수사 결과 당시 불은 1층에 있던 김밥집 주방 튀김기에서 시작됐습니다.
튀김기가 과열되면서 연기 배관으로 불이 옮겨 붙었는데, 실외 주차장으로 연기가 빠져나가도록 설계가 돼 있었습니다.
만약 건물 공동환기구로 빠져나갔다면 건물 안 다른 층으로 불이 번졌을 수 있습니다.
[목격자 (지난 3일) : 뒤쪽 정면 쪽은 거의 다 연기에 건물 전체가 새까맣게 탔고 앞에 건물 쪽은 그나마 앞에는 조금 괜찮은 것 같아요. 도로변.]
방화 시설도 정상적으로 작동됐습니다.
방화문은 굳게 닫혀 있었고, 스프링클러도 제때 돌아갔습니다.
또 옥상 출입문이 잠겨있지 않았던 덕분에 100명 넘는 사람들이 안전하게 대피할 수 있었습니다.
경찰은 해당 건물 관리자에게 표창 수여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또 불을 낸 당사자와 김밥집 업주에 대해서는 실화 혐의로 입건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YTN 신귀혜입니다.
영상편집: 마영후
YTN 신귀혜 (shinkh0619@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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