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기도 먹어본 사람이…공수처, 총체적 난국
- 헌정초유 내전 날라, 공수처 무리한 지휘 안 돼
- 尹 체포시도 전 경호처 간부 체포 등 전략 필요
- 尹이 결자해지해야…與의원들 인간방패 돼서야
- 관저 앞 與의원들 '법치 지키려'? 정신나간 소리
- 지지자 욕 안 먹으려 안 막는 지도부, 참 못났다
- 법원 영장에 저항하면 헌법붕괴, 내전 돌입하는 것
- 의원이라 체포 못한다? 나라도 가서 끌어내고 싶다
- 내란죄 탄핵사유 제외? 이재명 사건과 합쳐져 논란
- 탄핵 사유 80% 날아갔다? 尹 헌재 나와서 말해보라
■ 방송 : SBS 김태현의 정치쇼 (FM 103.5 MHz 7:00 ~ 9:00)
■ 일자 : 2025년 1월 8일 (수)
■ 진행 : 김태현 변호사
■ 출연 : 천하람 개혁신당 의원
▷김태현 : 공수처가 법원으로부터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을 다시 발부받았습니다. 마지막 집행이다, 이번에는 잘하겠다. 오동운 공수처장이 이렇게 밝히기는 했는데요. 어떻게 될지 개혁신당 천하람 원내대표와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천하람 : 안녕하세요. 개혁신당 천하람입니다.
▷김태현 : 일단 과거로 돌아가서 공수처가 1차 집행은 실패했어요. 지금까지 공수처가 하는 걸 봤을 때 집행에 실패한 근본적인 원인은 어디에 있다고 보세요?
▶천하람 : 능력부족과 경험부족이지요.
▷김태현 : 능력부족과 경험부족?
▶천하람 : 공수처가 처음 만들 때부터 사실 엉망이었어요. 솔직히 더불어민주당 탓을 안 하려야 안 할 수가 없는 게 공수처장 임명권을 어쨌든 대통령이 임명권을 행사하도록 해놨고요. 그러다 보니까 지금까지 공수처장이 대부분 다 판사 출신의 수사경험 없는 사람들, 게다가 또 민주당이 검찰을 악마시하는 게 있지 않습니까? 그러다 보니까 수사경험이 충분한 검찰 출신도 아니고 애매한 사람들 갖다가 앉혀놓고요.
▷김태현 : 네.
▶천하람 : 그리고 공수처가 굉장히 많은 예산과 나름대로 큰 인력이 있는데도 뭐 하나 성과를 낸 게 없어요. 맨날 사람 없다 이러는데 공수처 사이즈가 순천지청하고 비슷하거든요. 순천지청 1년에 수백 건 수천 건 처리합니다.
▷김태현 : 그렇지요.
▶천하람 : 여기는 뭐 엉망이에요. 그러고 보면 이게 경험이라는 것도 무시 못 하는 게 고기도 먹어본 사람이 먹는다고요. 어쨌든 검찰은 살아 있는 권력은 좀 애매하지만 죽은 권력, 죽어가는 권력 사냥하는 건 기가 막히거든요. 대통령 잡아가두고 이런 건 뭐 경험이 많지 않습니까? 그런데 공수처는 그런 것도 처음이고 그러니까 전체적으로 뭐 능력도 없고, 경험도 없고, 자기들이 잘할 것 같지도 않고, 어쨌든 대통령이 임명했고 이러니까 의지도 없고요. 뭐 총체적으로 난국인 거지요.
▷김태현 : 의지도 없어 보여요?
▶천하람 : 저는 의지도 없어 보여요.
▷김태현 : 그래요?
▶천하람 : 네. 그러니까 이게 지금 보면 자꾸 민주당에서는 공수처를 실드 치려고 이상한 얘기를 좀 하는 것 같거든요. 뭐 사법시험을 붙은 백면서생이라 깡다구가 없다.
▷김태현 : 그건 박범계 의원이 했던 얘기이지요.
▶천하람 : 물론 비난하는 것도 섞여 있지만 이게 말이 안 되는 게 지금까지의 대한민국의 모든 영장집행은 검찰이 지휘해서 해왔습니다. 검찰은 그러면 뭐 사법시험, 변호사시험 안 보고 백면서생 아닙니까? 이 사람들은 뭐 군 출신이에요? 아니잖아요. 그러니까 이게 결국은 능력과 경험, 나아가서 의지 자체가 공수처가 총체적으로 기존의 검찰에 비해서도 굉장히 부족하다 그렇게 보여요.
▷김태현 : 일각에서는 검찰이 했을 때 수사속도가 굉장히 빨랐잖아요. 그런데 공수처로 이첩된 다음부터는 뭔가 좀 이렇게 속도가 느려지는 것 같아서요. 일각에서 이거 혹시 공수처가 대통령 봐주려는 것 아니야라는 의혹을 제기하는 언론도 있더라고요. 그건 어떻게 보세요?
▶천하람 : 저는 그래서 공수처가 이첩해간 것은 결과적으로 굉장히 잘못된 선택이었던 것 같고요. 그런데 저는 공수처는 대통령과 지금 상황에서 그렇게 짬짜미해서 의도적으로 사건을 사건처리를 지연할 정도의 정무감각이나 어떤 능력도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건 그냥 결과론적 해석이라고 생각하고요. 그러기에는 너무 무능하고요.
▷김태현 : 네.
▶천하람 : 그러니까 이게 아쉬워요. 검찰과 경찰은 본인들 기관의 명운을 걸고 수사대결을 하고 있었거든요. 검찰도 여기서 제대로 성과 제대로 못 내면 기소센터로 전락한다, 기소청도 아니고. 나중에 되면 무슨 기소본부가 될 수도 있다 그런 나름의 어떤 절박감을 가지고 하고 있었는데요. 공수처는 그런 것도 없고, 그러고 공수처에서 사건 달라고 하면 안 줄 방법이 없거든요.
▷김태현 : 수가 없지요.
▶천하람 : 그러니까 지금 그런 어마어마한 권한을 가져가놓고 답이 없는 거지요. 그러니까 능력에 비해 과도한 권한과 법적지위를 갖고 있는 게 지금 공수처인 거지요.
▷김태현 : 알겠습니다. 어쨌든 공수처는 위기에 몰렸고요. 공수처는 근본적으로 문제 해결하기에 앞서서 일단 발등에 떨어진 불부터 꺼야 되잖아요. 2차 집행은 어떻게 될 걸로 보세요? 오동운 처장은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하고 하겠다 뭐 이러던데요.
▶천하람 : 그런데 저는 이래서 오히려 좀 걱정입니다.
▷김태현 : 어떤 의미이시지요?
▶천하람 : 이러다가 정말 내전이 발생할까 봐 사실 걱정이에요. 그러니까 지금 오동운 공수처장도 거의 기관의 어떤 명운을 걸겠다라는 식인데요. 지금 그래서 경찰특공대도 파견되고, 뭐 경찰 레커차부터 시작해서 굉장히 많은 지원을 받고 있는 것 같던데요.
▷김태현 : 네.
▶천하람 : 이러다가 정말 발포가 발생하면 어떡합니까? 사실 그러면 정말 어마어마한 내전상황으로 가는 것이거든요. 물론 그런 각오로 해야 되는 것이지만요. 지금 보면 공수처장도 핀치에 몰리다 보니까 어떤 의미에서는 무리한 지휘를 할까 봐 오히려 저는 약간 겁이 납니다.
▷김태현 : 경찰특공대 동원해서요?
▶천하람 : 네.
▷김태현 : 경찰특공대가 총기를 가지고 있고, 그러면 막는 경호처도 총기를 가지고 있고요.
▶천하람 : 그렇지요. 그래서 발포해 이런 식으로 되면 이건 정말 엄청난 상황이거든요. 그래서 이게 만약에 공수처가 좀 제대로 돌아가고 전략적 사고를 한다면 1차 집행에서 만약에 이번에 우리가 뚫어내기 어렵다라는 판단을 하면 즉각적으로 채증모드로 전환하고, 적극적인 채증을 통해서 2차 집행에 들어가기 전에 경호처장과 경호처 간부들을 먼저 체포하거나 구속해야 됩니다. 그렇게 해서 경호처의 지휘체계를 일정부분 무너뜨리고, 그러고 경호처의 직원들이 봤을 때도 이거는 우리 처장이 잡혀갈 정도로 우리가 이렇게 저항하는 것 자체가 특수공무집행방해구나라는 것을 명확하게 한 상태에서 2차 집행을 진행하든가 하는 어떤 전략들이 있어야 되는데요.
▷김태현 : 네.
▶천하람 : 1차 집행은 너무 맹물로 들어갔다가 몰리니까 2차 집행에서는 이번에 우리 실패하면 큰일난다, 무조건 좋아 빠르게 가 느낌으로, 무조건 강경진압 모드로 들어가게 된다면 굉장히 불행한 사태가 있을 수 있다.
▷김태현 : 네.
▶천하람 : 그래서 저는 이번에 발포해야 되는 순간이 온다면, 물론 강경하게 영장을 집행해야 되지만요. 저는 오히려 경호처의 간부들부터 체포하거나 구속하는 전략도 한번 생각해 봄직하지 않나 그런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김태현 : 이거 진짜 얘기 들어보니까 양측의 창과 방패인, 창이 더 날카로워지고 방패는 더 두꺼워진 거잖아요.
▶천하람 : 그렇지요.
▷김태현 : 총기를 휴대한 경찰특공대 투입, 그다음에 경호처는 철조망에 차벽 더 쌓고요. 경호원들도 총기를 가지고 있으니까요.
▶천하람 : 네.
▷김태현 : 그러면 총기를 소지한 두 개의 국가기관이 대치하는 사상 초유의 상황이거든요.
▶천하람 : 그렇지요. 12.12 이래로는 없었던 것 같은데요. 그러니까 헌법이 제대로 작동하는 상황에서는 이건 단 한번도 없었던 일입니다. 정말 말 그대로 국가기관 간에 내전상황이 되는 것이거든요.
▷김태현 : 네.
▶천하람 : 물론 일선에 있는 경호처 직원들이나 우리 경찰들도 최대한 조심하고, 그런 상황이 올 때 자제력을 발휘할 것이라고 생각하지만요. 저희는 굉장히 일촉즉발의 상황으로 가고 있다 걱정이 됩니다.
▷김태현 : 앞서 한지아 의원이 결국 더 상황이 악화되지 않게 해결할 사람은 대통령이다.
▶천하람 : 그럼요.
▷김태현 : 대통령이 키를 쥐고 있으니까 나와야 된다, 스스로 조사를 받아야 된다 이렇게 얘기를 했는데요. 나올 것 같아요?
▶천하람 : 제가 봐도 이런 부분들에 있어서는 대통령이 일정부분 수사기관에 좀 움직일 수 있는 공간을 줘야 됩니다. 계속해서 거부만 할 것이 아니고 출석해서 수사받을 테니 영장집행을 좀 미뤄달라든가 그런 식으로 어떤 여지를 줄 수 있잖아요. 지금 구속영장이 아니라 체포영장이기 때문에 어쨌든 자발적으로 출석해서 조사를 받겠다라고 하면 공수처 입장에서도 부담이 상대적으로 덜하지요. 우리 법률가들이니까 알지만,
▷김태현 : 바로 또 48시간 안에 구속영장을 쳐야 되는 뭐 이런 부담이요.
▶천하람 : 그렇지요. 그렇기 때문에 약간 움직일 수 있는 여지들이 있는데요. 결국 그걸 윤석열이 결자해지를 안 하고 있고요. 그러고 거기에 대해서 오히려 여당의 의원들은 대통령에게 프레셔를 줘야 되는 상황인데 지금 거기서 인간방패가 돼서 실드를 치고 있고, 오히려 더 안에 편안하게 있을 수 있도록 하니까 일이 지금 산으로 가고 있는 겁니다.
▷김태현 : 말씀하신 대로 의원들 40명이 관저 앞에 갔어요. 얘기를 들어보면 우리는 윤석열 대통령을 지키러 온 게 아니라 사법체계, 이 법치주의를 지키려는 것, 영장 자체가 불법 영장이니까 그것을 막겠다는 것이지 대통령 개인을 지키려는 게 아니야 이렇게 얘기하면서 가 있습니다.
▶천하람 : 자기들이 대법관이에요? 무슨 정신나간 소리예요. 그러니까 항상 그런 얘기를 하는 것은 상대방이 불법이라 그럽니다. 그런데 이게 수사기관이 긴급체포하는 것까지는 너희들이 말하든지 말든지 그러라고 하는데요. 법원이 발부한 영장에 대해서 이렇게 하기 시작하면요.
▷김태현 : 네.
▶천하람 : 제가 이렇게 얘기해 볼게요. 국회의원은 아주 비싼 경호원 인간방패 역할을 항상 할 수 있습니다.
▷김태현 : 어떤 말이지요?
▶천하람 : 보세요. 예를 들면 국민의힘 사람들이 약간 싫어할 만한 시나리오를 한번 대볼게요. 예를 들면 어디서 불법파업을 하고 있어요. 그래서 법원에서 발부한 영장을 가지고 경찰들이 막 와서 경찰특공대도 출동하고 노조의 수뇌부를 체포해야 된다, 법원에서 영장을 받았다.
▷김태현 : 네.
▶천하람 : 그런데 예를 들면 진보성향의 의원들이 다 거기 가서 인간스크럼을 짜고 이 영장은 내가 봤을 때는 이거 불법이고 노조탄압이다. 그렇게 하면서 그걸 막는다. 그런 상황에서 국회의원을 못 들어낸다 그러면 앞으로 노조를 보호하는 것이든, 대기업 회장을 보호하는 것이든 국회의원은 법원이 적법하게 발부한 영장에 대해서도 내가 인간방패를 해 줄 수 있다는 거예요. 이게 말이나 됩니까? 국회의원은 법 위에 있습니까? 법원이 발부한 영장보다 위에 있을 수 있는 사람은 없어야 돼요. 법원이 완벽해서가 아니라 법원이 발부한 영장에 저항을 하기 시작하면 이건 말 그대로 헌법질서가 무너지고 내전상태로 돌입하는 거예요.
▷김태현 : 사법체계에 순응하지 않게 되면요.
▶천하람 : 그렇지요. 사법체계와 완전히 싸우겠다라는 건데요. 영장에 불만이 있다면 거기에 대해서 절차상 사법체계 안에서 다퉈야지 국회의원들이 가서 물리적으로 막을 건 아니다. 그래서 계속 이 사람들이 이러면 저는 궁금해요. 과연 제가 들어가는 것도 막을까. 저라도 거기 관저 가서, 아마 저는 야당 의원이니까 경호처 사람들이 막겠지요?
▷김태현 : 그렇겠지요.
▶천하람 : 그런데 만약에 진짜 이런 상황에서 경찰들이 국회의원이라고 쫄아서 체포 못 한다 그러면 저라도 가서 끌어내고 싶어요.
▷김태현 : 그래요?
▶천하람 : 네.
▷김태현 : 그래서 만약에 거기에 있는 의원들이 영장 집행 못하게 몸으로 막으면 현행범으로 체포하라 이렇게 얘기하셨잖아요.
▶천하람 : 특수공무집행방해 현행범이에요. 이건 체포할 수 있고 체포해야 된다니까요. 아까 제가 말씀드린 예에서 한번 입장 바꿔서 생각해 보세요. 국민의힘 의원들이 만약에 노조에 대해서 영장이 나왔는데 타당 의원들이 가서 인간띠 만들어서 막고 있다. 그러면 그건 뭐 의원이니까 어쩔 수 없지 그럴 겁니까? 말이 안 되는 소리이지요.
▷김태현 : 알겠습니다. 그런데 의원들이 거기 40명 가 있을 때 도시락 먹으면서 밖에 있었다 그러던데요. 보도 보니까 대통령이 관저로 올라와서 추운데 식사라도 같이하자 그랬더니 그건 모양새가 좋지 않아서 안 됩니다 그랬다는 거거든요. 그건 또 왜 그랬을 것 같아요? 뭔가 정치적인 의도가 있는 건가요?
▶천하람 : 모양새는... 거기 간 것부터가 모양새가 안 좋은데 무슨 모양새 타령인지 잘 모르겠고요.
▷김태현 : 네.
▶천하람 : 지금 윤석열이 좀 착각하는 것 같은 게 여기 갔던 의원이 44명 정도인가요? 45명인가요? 간 의원들은 국민의힘 지지층한테 잘 보이려는 사람들이지 윤석열에게 잘 보이려는 단계는 이미 넘어갔어요. 그러니까 윤석열에게 잘 보이겠다라는 의원들은 진짜 몇 명 안 될 겁니다. 같이 대통령실에 있었던 뭐 몇 분 정도.
▷김태현 : 네.
▶천하람 : 나머지는 내가 뭔가 그래도 우리 진영 대통령을 지켰고, 이재명의 민주당에 맞서서 의리를 지켰다 해서 지지층에 어필하려는 거잖아요.
▷김태현 : 한남동 앞에 모여 있는 지지층들이요?
▶천하람 : 그렇지요. 그러고 지금 보면 이재명 탓하고, 뭐 저도 이재명 탓합니다. 지금 이재명 꼴 보기 싫어서 오히려 저는 보수결집하고 있는 것도 있다고 보는데요. 그러면서 윤석열 지키겠다는 사람들 보면 정말 한심한 게 대한민국에서 이재명을 가장 크게 도와준 사람이 누구입니까? 윤석열이잖아요.
▷김태현 : 그래요?
▶천하람 : 가만히 놔뒀으면 재판받고 사필귀정으로 가야 될 때 가시고 그랬을 거라고 생각하는데.
▷김태현 : 이재명 대표가요?
▶천하람 : 그렇지요. 그런데 여기서 갑자기 비상계엄해서 대선시계 확 당겨주고 이 난리를 친 게 윤석열인데요. 저는 여기 가 있는 여당 의원들도 솔직히 윤석열 얼굴 보기 싫은 사람도 많이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김태현 : 그래요?
▶천하람 : 네.
▷김태현 : 알겠습니다. 국민의힘 지도부의 입장은 어떻게 보세요? 개인적으로 가는 건 막지 않겠지만 지도부 차원에서는 아니다 뭐 이런 입장이거든요. 적극적으로 막는 것도 아니고, 지도부는 또 거기에다 발 담그고 싶어하지 않고요.
▶천하람 : 진짜 못났다 못났어 이런 얘기가 절로 나오는 거지요.
▷김태현 : 왜요?
▶천하람 : 그러니까 지도부도 권성동, 권영세 두 분 다 법률가이고 나름대로 똑똑하신 분들이기 때문에 이렇게 법원의 영장에 저항하고, 또 비상계엄 내란행위를 저지른 윤석열을 끝까지 옹호하는 행위가 중장기적으로 봤을 때 국민의힘에 굉장히 큰 부담이 된다라는 것을 모르지 않을 겁니다. 법적으로도 위헌위법 하다라는 것을 분명히 알고 있을 텐데요.
▷김태현 : 네.
▶천하람 : 당장 지지자들에게 욕먹기 싫은 거예요. 권영세 비대위원장 처음 들어올 때도 사과하겠다라고 하니까 자기 사무실 앞에 조화 막 깔리고 그랬지 않습니까?
▷김태현 : 네.
▶천하람 : 그래서 지금 권영세, 권성동 두 사람 다 국민의힘이라는 정당이 안정되려면 어쨌든 지지층을 결집시키면서 가야 된다. 그런 상황이니까 적극적으로 안 말리는 것은 우리 정치 뭐 하루 이틀 합니까? 가도 된다는 시그널이지요. 저는 이건 굉장히 위험한 길로 국민의힘이 가고 있다 생각합니다.
▷김태현 : 위험한 길이라고 하면 어떤 길이에요?
▶천하람 : 대선패배는 물론이고요. 앞으로 내란을 옹호하고, 국민의힘이 입만 열면 법과 원칙, 민주당은 왜 사법판결을 부정하느냐, 판결을 존중해라 이런 얘기를 많이 해왔는데요. 그런 어떤 본인들이 가진 가치 자체를 다 무너뜨려서 장기적으로 정당이 존속할 가치기반을 다 훼손하고 있는 거지요.
▷김태현 : 의원님 변호사이시잖아요. 그러고 국회 탄핵소추단 위원이에요.
▶천하람 : 그렇지요.
▷김태현 : 국회에서 얼마 전에 형법상 내란죄를 탄핵소추 사유에서 뺀다. 의원님도 알고 있었어요?
▶천하람 : 알고 있었습니다.
▷김태현 : 국민의힘에서는 이거 빨리빨리해서 민주당 이재명 대표 선거법 결과 나오기 전에 탄핵 먼저 해서 조기대선 모드로 빨리 가동하기 위한 민주당의 그런 의도가 있는 것이다 이렇게 얘기하던데요.
▶천하람 : 국민의힘 사람들도 다 법률가이고요. 특히 2017년에 권성동 의원은 탄핵소추 위원을 해서 자기가 이 똑같은 프로세스를 해 봤는데 이런 식으로 말도 안 되는 정치적 공세를 하니까 참 씁쓸하고요.
▷김태현 : 네.
▶천하람 : 다만 제가 실제 출석한 변호사였다면 그렇게 얘기했을 것 같아요. 사실상 철회합니다 아마 그렇게 얘기하셨던 것 같은데요. 그게 아니라 저희가 이 내란행위, 탄핵사유를 이렇게 쭉 정리하고 그걸 압축해서 법률적으로 내란죄입니다라는 평가의견을 드린 것이지만 어차피 내란죄의 유무죄 여부는 형사법정에서 다뤄야 되는 것이고, 헌법재판소에서 다룰 것은 원래 아니지 않냐. 저희는 이 내란행위를 헌법위반 사유로 삼는 것이다라고 조금 풀어서 설명했을 것 같아요. 왜냐하면 일반 국민들도 보고 계시니까요. 그런데 너무 변호사스럽게 얘기를 한 거라고 저는 생각이 들고요.
▷김태현 : 네.
▶천하람 : 그럼에도 불구하고 본질은 달라지지 않습니다. 그러니까 예를 들어서 그런 거지요. 음주운전해서 차 사고내서 사람 다치게 하면 위험운전치상죄이지 않습니까? 그런데 예를 들면 공무원 징계할 때 이 사람이 술 먹고 운전해서 사람을 쳐서 다치게 해서 이러이러한 사유가 있고, 이건 형사적으로는 위험운전치상죄에 달할 정도입니다. 그러니까 중징계해야 됩니다 이렇게 많이 쓰거든요.
▷김태현 : 네.
▶천하람 : 그런데 그렇다고 해서 그 징계절차에서나 아니면 징계를 다투는 행정소송절차에서 위험운전치상죄 유죄 땅땅땅 하지는 않거든요. 그건 형사법정에서 하는 거고요.
▷김태현 : 네.
▶천하람 : 그런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행위들을 압축적으로 명확하게 이야기하고, 또 이게 형사적으로 죄가 될 정도로 중한 행위이다라는 것을 이야기하기 위해서 징계절차에서도 이러이러한 죄가 해당한다 그런 얘기를 하는 겁니다.
▷김태현 : 그런데 어찌 됐건 지금 언론의 평가를 보면 국민의힘 입장에서 계속 밀리다가 이걸 기점으로 뭔가 반격의 계기로 삼고 있다 뭐 이런 보도들이 있더라고요. 그 얘기는 민주당 맨날 내란, 내란, 내란 하다가 이제 와서 내란을 빼니? 이거잖아요.
▶천하람 : 그러니까 이게 제가 봐도 이 자체는 법률적으로나 어떤 기존에 박근혜 전 대통령 사건이나 비춰봤을 때 전혀 문제가 없는 건데요. 이게 이재명 사법리스크랑 합쳐져서 그래요.
▷김태현 : 정치적으로요?
▶천하람 : 정치적으로요. 그러니까 국민들이 이거 너네 이재명 대표 감옥 가는 거 막으려고 이거 사건 막 신속하게 하려는 거 아니야? 그런데 뭔가 이렇게 법률적으로 뭘 철회한다는 얘기가 나와? 너희들 왜 이렇게 꼼수부려? 이렇게 되는 거거든요. 이게 사실 다 이재명 대표의 어떤 근원적인 리스크가 있는 것이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민의힘 쪽에서 하는 얘기는 안 맞는 얘기고요.
▷김태현 : 네.
▶천하람 : 마지막 한마디 하면요. 이거 철회한 게 진짜 문제이고, 80%의 탄핵사유가 날아갔고, 각하해야 된다라고 생각하면 윤석열이 직접 헌재 나와서 그 얘기해 보라 그러십시오. 순 자기들 얘기 딴에는 승기 잡은 거잖아요.
▷김태현 : 네.
▶천하람 : 그런데 제가 장담하는데 윤석열 쫄아서 헌재 못 나올 겁니다.
▷김태현 : 그래요?
▶천하람 : 저는 장담하고요.
▷김태현 : 나와서 변론할 것처럼 얘기하던데요.
▶천하람 : 그거 방구석 여포라서 자기 편한 데서는 온갖 것 다 할 것같이 얘기하지만 실제로는 쫄보거든요. 실제로는 쫄아서 못 나올 거고요. 헌법재판관들, 저도 헌법재판소 변론해 봤지만 질문 진짜 날카롭습니다.
▷김태현 : 그렇겠지요.
▶천하람 : 그러면 자기가 정말 승기 잡았고, 이거 국회 소추위원단 완전 깔아뭉갤 수 있다고 생각하면 윤석열 나와야지 왜 안 나옵니까? 정말 자신 있고, 이 내란죄 철회가 문제라고 생각하면 나와서 그 얘기하고, 국회 대리인하고 토론도 하고, 헌법재판관한테도 따지라고 저는 공개적으로 그렇게 도발하고 싶습니다. 쫄아서 못 할 겁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오늘 인터뷰 여기서 마무리하도록 할게요. 지금까지 천하람 개혁신당 의원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천하람 : 감사합니다.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SBS 라디오에 있습니다.
전문 게재나 인터뷰 인용 보도 시,
아래와 같이 채널명과 정확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SBS 김태현의 정치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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