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들 사이로 불길이 치솟고 하늘은 검게 변했습니다.
도로 위에는 급히 대피하는 차량들의 행렬이 이어집니다.
7일(현지시각) 오전 10시 반쯤 LA 서쪽 퍼시픽 팰리세이드 지역에서 산불이 시작됐습니다.
불은 1천2백 에이커 이상을 태우며 급속도로 확산하고 있습니다.
불이 급속히 확산한 이유는 산타애나 강풍 때문입니다.
[엔소니 모로네/LA카운티 소방국장 : 오늘 저녁 10시부터 내일 아침 5시까지 가장 강한 바람이 예상되고 있습니다.]
[크리스틴 크롤리/LA 소방국장 : 화재의 양상이 강한 바람과 주변의 지형 등과 결합되어 현재 화재 진압이 매우 어려운 상황입니다.]
진화율은 0%에 머물고 있는 가운데 이미 주택 여러 채가 전소되면서 피해는 더 커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퍼시픽 팰리세이드 전 지역과 말리부 일부 지역 등 주민 2만 명에 대해 즉시 대피 경고가 내려졌고 일부 학교는 휴교에 들어갔습니다.
캐런 베스 LA시장은 비상작전센터 2단계 발령을 발표했습니다.
LA경찰국도 시 전역에 전술 경보를 발령하는 등 비상상황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오늘 오전 웨스트 할리우드 지역에서도 화재가 발생해 한때 선셋 거리가 차단되기도 했습니다.
오후 5시쯤에는 LA 지역 명소인 게티빌라에 불이 옮겨붙었으며 게티빌라 측은 시설을 월요일까지 폐쇄한다고 밝혔습니다.
10년 이래 최악의 강풍이 불면서 화재 적색경보는 오는 목요일까지 계속될 예정입니다.
(취재 : 하주은 / 영상편집 : 소지혜 / 제작 : SBS인터내셔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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