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공룡의 걸음 자국 2백여 개가 찍힌 이른바 공룡 '보행렬' 다섯 개가 한꺼번에 한 장소에서 발굴됐습니다.
이렇게 대규모로 공룡의 흔적이 나타난 건 처음입니다.
황보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영국 옥스퍼드 주에 있는 채석장.
직선으로 이어진 길이 보입니다.
발자국도 있습니다.
요즘 만들어진 게 아니라 1억6천6백만 년 전, 중생대 중기 쥐라기에 살던 공룡들의 걸음 자국입니다.
발자국 수는 2백 개 남짓.
이렇게 공룡 발자국 여러 개가 한꺼번에 나온 건 영국에서는 처음이고, 세계적으로도 드문 사례입니다.
[리차드 버틀러 / 고생물학자 : 영국에서 이렇게 많은 공룡 발자국이 있는 곳은 없었습니다. 가장 큰 공룡 발자국 유적지인 셈입니다.]
이곳에서 공룡의 고속도로, 보행렬은 다섯 개나 발굴됐습니다.
가장 긴 건 150m에 이릅니다.
교차로처럼 서로 만나는 보행렬도 보입니다.
케티오자우루스(Cetiosaurus)라 불리는 초식 공룡과 육식 공룡으로 유명한 메갈로사우루스(Megalosaurus)가 서식 당시 석호 늪지대를 걸어 다닌 행로였습니다.
[에마 니콜스 / 옥스퍼드대 자연사박물관 : 발굴에 들어간 지 며칠밖에 안 됐는데 계속해서 보행렬을 발견했어요. 교차로까지 있다는 게 대단히 흥미롭습니다.]
처음 공룡 발자국을 감지한 사람은 이 채석장 일꾼입니다.
지난해 6월 암반 위 흙을 밀어내다가 거대한 파충류의 흔적을 발견했습니다.
YTN 황보선입니다.
YTN 황보선 (bosu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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