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 LA 지역에서 난 산불이 나흘째 이어지는 가운데 사망자가 최소 10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인명 피해가 더 늘어날 걸로 예상했습니다.
정다은 기자입니다.
<기자>
용암이 끓어 넘치는 화산 분화구처럼, 산 곳곳이 벌겋게 불타오르고 있습니다.
LA 산불이 나흘째 지속되는 가운데 화마가 집어삼킨 건물만 1만 채가 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피해 지역이 서울 면적 4분의 1까지 늘었고, 주민 18만 명에게 대피령이 내려졌습니다.
사망자는 10명으로 집계됐는데, 이후 수색 과정에서 노약자를 중심으로 더 많은 피해가 확인될 걸로 보입니다.
[키미코 니컬슨/피해 유족 : 아버지가 나는 괜찮다, 너희들 돌아올 때 여기 있을 거야라고 말했어요. 그런데 돌아와 보니, 침대에 숨져 계셨어요.]
우리 교민들도 불길에서 먼 남쪽 한인타운 쪽으로 몸을 피하는 경우가 이어졌습니다.
[바바라 김/산불 피해자 : 상가 쪽 주차장에 먼저 갔는데 거기 사람들이 모여 있었어요. 공터에서 좀 추슬렀다가 거기에서 각자 장소를 정해서 간 것 같은데 저희도 한인타운 쪽으로 나와서….]
잿더미가 된 화재 현장에서는 혼란한 상황을 틈탄 약탈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약탈 혐의로 최소 20명이 체포됐고 일부 지역에는 통금령이 내려졌습니다.
[로버트 루나/LA 보안관 : 모든 의무 대피 구역의 팰리세이즈와 이튼 화재 지역에 통행금지령이 발령됐습니다.]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여전히 실종된 사람들이 많다며 인명 피해가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피해 현장에서 혼란을 틈타 약탈이 벌어지는 것에 대해 "더 많은 경찰과 군대를 제공했다"며 "국방부가 전력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영상편집 : 신세은)
정다은 기자 dan@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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