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팩으로 도배해도 역부족"…한파 속 달리는 배달 노동자들
[앵커]
궂은 날씨에는 일손이 더욱 바빠지는 이들이 있습니다.
바로 배달 노동자들인데요.
강추위 속에서도 하루의 대부분을 밖에서 일하다보니 한랭 질환에 걸릴 위험도 큽니다.
김예림 기자가 배달 노동자의 목소리를 들어봤습니다.
[기자]
배달노동자 이정오씨.
강력한 한파가 몰아치면서 신발에는 발난로를, 조끼와 바지에는 손난로까지 넣어놨습니다.
여러 겹 옷을 껴입고 두꺼운 장갑으로 중무장을 했지만, 도로를 달릴 때마다 불어오는 칼바람은 이겨내기가 쉽지 않습니다.
"오토바이도 춥기 때문에 잘 안나가요… 바라클라바도 쓰고 헬멧도 다 했는데 추운 것을 넘어서 얼굴이 아프더라고요."
빙판길을 만나면 사고라도 날까 걱정입니다.
"(밤에는) 정말 조마조마해요 안 보이니까 될 수 있는 대로 염화칼슘을 뿌려놓은 것을 보고 온다든지…"
영하 10도를 밑도는 날씨에 하루 종일 밖에서 일해야 하는 배달 노동자들은 저체온증이나 동상 같은 한랭 질환에 걸릴 위험이 큽니다.
최근 5년간 한랭 질환 산업 재해자는 모두 44명으로 대부분 야외 노동자였습니다
2시간 동안 배달을 다녀온 배달노동자의 전후 모습을 열화상 카메라로 촬영해 비교 해봤습니다.
온도가 낮을수록 파란색으로 표시되는데, 비교적 기온이 높은 낮 시간대이었지만 표면 온도가 뚝 떨어졌습니다.
배달노동자들의 근무 여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최근 지자체들도 쉼터 설치에 적극 나서고 있는 상황.
배달노동자들은 다만, 효과를 체감하기 위해서는 접근성을 고려한 쉼터 설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연합뉴스TV 김예림입니다. (lim@yna.co.kr)
[영상취재 임예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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