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윤석열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을 저지한 혐의를 받는 박종준 전 경호처장과 이진하 경비안전본부장이 어제(11일) 경찰에 나와 조사를 받았습니다. 강경 대응을 주도한 걸로 알려진 김성훈 경호처장 직무대행은 3차 소환에도 응하지 않았습니다.
심가은 기자입니다.
[기자]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을 방해한 혐의를 받는 경호처 수뇌부들이 어제 경찰에 출석했습니다.
그제에 이어 두 번째 경찰 조사를 받은 박종준 전 경호처장은 어제도 14시간이 넘는 조사를 받은 뒤 취재진 앞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박종준/전 대통령경호처장 : 수사기관의 수사에 최대한 성실히 협조하고 임하고 있습니다. (어떤 점 오늘 소명하셨나요?) 모든 것을 상세히 소명했습니다.]
첫 경찰 조사 전 사의를 표명한 이유나 체포영장 집행 저지에 윤 대통령 지시가 있었냐는 질문엔 묵묵부답으로 일관했습니다.
2차 출석요구에 응한 이진하 경비안전본부장 역시 9시간 가까이 조사를 받고 어젯밤 11시쯤 경찰청을 떠났습니다.
[이진하/대통령경호처 경비안전본부장 : 성실하게 임했습니다. (계엄 당시 관저에 안계셨나요? 사병 동원하라는 지시도 있었나요?) …]
지금까지 경찰조사에 응한 경호처 간부는 박 전 처장과 이 본부장 둘 뿐입니다.
박 전 처장이 사직하면서 경호처장 직무대행을 맡고 있는 '강경파' 김성훈 차장은 출석하지 않고, '엄중한 시기에 한시도 자리를 비울 수 없다'는 공지만 남겼습니다.
김 차장에 대한 체포영장 신청과 집행이 피할 수 없는 수순이 된 가운데, 김 차장을 수장으로 둔 경호처는 윤 대통령에 대한 2차 체포영장 집행을 더욱 적극적으로 저지할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이경 / 영상편집 임인수]
심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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