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면출처: 더우인)
병원에 환자들이 가득 몰렸습니다.
최근 중국에서 유행하는 급성 호흡기 질환 때문입니다.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일부 병원에선 대기 환자가 1천 명을 넘었고,
환자 1명이 단 5분 동안 진료를 받기 위해 3시간 넘게 기다리기도 했습니다.
오랜 기다림에 큰소리가 터져나오기도 합니다.
“당신이 먼저 나한테 소리를 질렀잖아! 나한테 소리 질렀다고! 당신이 뭔데 나한테 나가라고 하는데?”
병원에 환자가 급증하고 독감 치료제에 웃돈이 붙을 정도로 품귀 현상이 벌어졌습니다.
서방권에선 치명률은 낮지만, 아직 치료제가 없는 중국발 HMPV가 코로나19 때처럼 번지고 있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나왔습니다.
그러자 중국 당국이 나섰습니다.
현재 유행하는 인플루엔자는 전혀 새로운 게 아니라는 겁니다.
[왕리핑/중국질병예방통제센터 연구원(어제)]
“HMPV는 적어도 수십 년 동안 인류와 함께 해왔습니다. 검출 방법의 개발로 인해 최근 몇 년 동안 사례 보고가 증가했습니다.”
사실과는 달리 과장돼 있는 것이라고도 반박했습니다.
[궈자쿤/중국 외교부 대변인 (지난 10일)]
“흔한 바이러스를 '미확인 바이러스'로 과장하는 것은 과학적 상식에 어긋나는 위험한 선동입니다.”
하지만, 독감 교차감염에 변종 엠폭스 집단 감염 소식도 전해지고 있습니다.
연인원 90억 명이 움직이는 중국 최대 명절인 음력 설이 다가오면서 중국 방역 체계에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이도성 베이징특파원 lee.dosung@jtbc.co.kr
이도성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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