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오늘 새벽 20대 남성이 전동킥보드를 타다 골목 끝 단차가 있는 주차장으로 추락해 숨지는 사고가 있었습니다.
늦은 밤 주변이 잘 안 보이는 상황에서, 미처 멈추지 못한 것으로 보이는데 안전모도 쓰지 않은 상태였습니다.
전재웅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어두운 골목길에서 전동킥보드를 탄 남성이 빠른 속도로 질주합니다.
오늘 새벽 3시 10분쯤, 전동 킥보드를 타고 달리던 20대 남성이 주차장 바닥으로 추락했습니다.
[도종태/인근 주민]
"(경찰이) CCTV 좀 보여달라고. 그러면서 하는 소리가 뭐냐면 3시 정도에 킥보드 타고 가다가 사고가 났다, 이거야."
골목길 끝부분과 아래에 있는 주차장 사이에 1.7m의 단차가 있어서 길 끝자락 너머는 허공인데 미처 멈추지 못하고 떨어진 것으로 보입니다.
운전자는 안전 장비 없이 킥보드를 탔다 이곳으로 떨어지면서 사고를 당했습니다.
의식을 잃은 채 영하의 날씨에 쓰러져 있던 남성은 뒤늦게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숨졌습니다.
2022년부터 2년 동안 전동 킥보드나 전기 자전거 등 개인형이동장치(PM)와 관련한 사고는 전국적으로 매년 2,300여 건에 달하고 사망자도 해마다 20명을 넘었습니다.
안전모를 미착용해 범칙금이나 과태료를 부과한 사례만 지난해 13만 6천여 건, 무면허 운전도 3만 건이 넘었습니다.
서울 마포구 홍대와 서초구 학원가처럼 통행량이 많고 보행자 연령대가 낮은 곳은 '킥보드 없는 거리'로 지정되는 등 일부 지역에선 킥보드 퇴출 움직임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MBC뉴스 전재웅입니다.
영상취재 : 서정희 (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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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서정희 (전주)
전재웅 기자(rebear@j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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