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동고 추위에 주말까지 눈…빙판길 주의보
[뉴스리뷰]
[앵커]
야속한 '입춘 한파'가 며칠째 기승을 부리고 있는데, 이번 주말까지 전국 곳곳에 눈이 내릴 전망입니다.
빙판길 미끄러짐 사고에 더욱 유의하셔야겠습니다.
정호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서울 마포구의 한 골목길.
두꺼운 옷을 껴입은 주민들이 힘겹게 오르막길을 오릅니다.
평소에도 미끄러지기 십상인 비탈길인데, 계속 눈이 온다는 예보에 빙판길이 되진 않을지, 주민들은 걱정이 앞섭니다.
"미리 염화칼슘을 깔지 않으면 큰일나요. 미끄러져서 에어컨 실외기가 부서질 정도로 그렇게 위험합니다."
길에서 미끄러져 응급실을 찾는 환자가 한 해 30만 명을 넘길 정도로, 낙상은 가장 흔한 사고 중 하나입니다.
하지만 낙상자 다섯 명 중 한 명은 입원 치료까지 이어졌고, 사망에 이른 경우도 적지 않은 만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주머니에 손을 넣거나 스마트폰을 보고 걷다 보면 빙판길에선 이렇게 넘어지기 쉽습니다.
가능하면 손에 뭘 들지 않고 전방을 살피며 걸어야 사고를 예방할 수 있습니다.
굽이 낮은 신발을 신거나, 보폭을 줄여 걷는 것도 도움이 되고, 어지러움을 유발하는 약물을 먹었을 경우엔 외출을 삼가는 것이 좋습니다.
빙판길에선 운전자들도 마음을 놓을 수 없습니다.
차량을 제어하기 어려운데다, 동일한 속도라도 차가 완전히 멈추기까지 필요한 제동거리가 크게 늘어나기 때문입니다.
만일 사고가 난다면, 노면 마찰력이 줄어든 만큼 대형 사고로 이어질 가능성도 큽니다.
"급브레이크나 급핸들 조작은 큰 사고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감속해 운행하는 것이 사고 예방과 피해 감소에 근본 대책입니다."
자칫하는 순간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미끄러짐 사고, 피해를 줄이기 위한 사전 대비는 필수입니다.
연합뉴스TV 정호진입니다. (hojean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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