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년 만에 재개봉작…'압도적 영상미'로 관객 매혹
[뉴스리뷰]
[앵커]
16년이 지나 다시 개봉한 예술 영화가 10만 관객을 훌쩍 넘기며 흥행 중입니다.
유례를 찾기 힘든 '역주행'인데요.
전 세계 24개국에서 CG 없이 촬영된 이 영화를 두고, 관람객들은 영화관에 꼭 가서 봐야할 영화라고 입을 모읍니다.
신새롬 기자입니다.
[기자]
"내 이름은 로이야. (얘기해주세요.) 어떤 스토리? (모험 얘기요)"
스턴트맨 로이가 매일 같은 병원에 입원한 소녀에게 다섯 무법자의 환상적인 모험 이야기를 해줍니다.
영화 속 영화로 펼쳐지는 이야기는 나미비아, 인도, 피지 등 6개 대륙 24개국에서 촬영된 100% 실사 장면입니다.
"아무리 훌륭한 특수효과를 사용하더라도 일정 시간이 지나면 구식으로 보이기 마련입니다. 특히 이 영화는 촬영 장소들이 정말 환상적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CG를 쓰지 않았습니다."
2008년 국내 개봉 당시 불과 2만여 관객을 모았던 영화는 16년 만에 재개봉해 입소문을 타고 흥행 중입니다.
국내에서 10만 관객을 넘기는 독립ㆍ예술영화가 한 해 열 편 남짓한 상황에서 재개봉으로 10만 명을 돌파한 이례적인 성과입니다.
흥행을 기념해 내한한 타셈 감독은 개봉 당시 아무도 원하지 않던 이 영화가 "최근 전혀 다른 평가를 받고 있다는 걸 느낀다"며, "새로운 세대가 이 영화를 원하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최근 미국에서도 하루 상영했는데 몇 분 만에 매진돼, 8주간 확대 개봉을 했거든요. 마치 이 영화가 부활한 거 같아요. 겨우 기어다니던 아이가 20년이 지나서 갑자기 달리고 있는 걸 보는 듯합니다."
영화는 실재하지 않을 것만 같은 영화적 환상으로 장면 하나하나를 채웠습니다.
총 제작 기간 28년, 촬영만 4년이 걸린 영상미로도 '극장에서 꼭 봐야 할 영화'지만, 아름다운 서사로도 관객을 구원합니다.
연합뉴스TV 신새롬입니다. (rom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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