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루의 한 어부가 바다에서 실종 95일 만에 구조됐습니다.
어부는 매일 어머니를 생각하며 배 위에서 버티고 또 버텼다고 합니다.
부축을 받고 마을에 도착한 어부가 어머니를 발견하고 곧바로 끌어안습니다.
두 사람은 한참 동안 끌어안은 채 재회의 기쁨을 누렸습니다.
[막시모 나파 카스트로/구조된 페루 어부 : 바퀴벌레와 새를 먹었고, 마지막으로 먹은 건 거북이였습니다. 죽고 싶지 않았어요. 우리 엄마, 어머니가 살아 계신데 죽을 수 없었습니다.]
지난해 12월, 페루 남부 해안에서 바다로 떠난 어부는 열흘 만에 폭풍우를 만났습니다.
배는 태평양으로 표류했는데 구조 직전 15일 동안에는 아무것도 먹지 못했습니다.
빗물을 받아먹고 바퀴벌레까지 잡아먹으며 버텼습니다.
어머니와 이제 태어난 지 두 달 된 손녀를 생각하면서 버틴건데요.
실종된 지 95일이 지나 페루에서 약 1,094km 떨어진 곳에서 에콰도르 어선에 발견됐습니다.
발견 당시에는 탈수가 심해 위독한 상태였다는데요.
구조 이후 다행히 퇴원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어부의 딸은 페이스북에 "제 아버지를 구해 주신 에콰도르 형제들께 너무나 감사합니다"라며 감사 인사를 전했습니다.
[화면출처 페이스북 'Ines Napa Torres']
정재우 앵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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