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서울대 의대 교수 4명이 의대생과 전공의들을 강도 높게 비판하고 나섰습니다. 환자에 대한 책임도 동료에 대한 존중도 없고, 의사 면허 하나로 오만하기 그지없는 모습을 보인다고 지적한 겁니다.
성화선 기자입니다.
[기자]
최근 건국대 의대생 단체 채팅방에 2·3학년 학생들이 쓴 글이 올라왔습니다.
"복귀자는 동료가 아니고 향후 학문적 활동에 참여할 수 없다"며 학교에 간 학생들을 압박했습니다.
참다못한 서울대 의대 교수들이 정면으로 비판했습니다.
[하은진/서울대 의대 교수 : 전체주의적인 방식이잖아요. 그게 나치즘에서 행해지던 방식이라고 생각을 해요.]
이들은 전공의와 의대생들의 공격적인 행태에 대해 "내가 알던 제자, 후배들이 맞는가"라고 되물었습니다.
"의사 면허 하나로 전문가 대접을 받으려는 모습도 오만하기 그지 없다"고 했습니다.
"노동 착취를 당했다"는 전공의들의 주장에 대해서도 반박했습니다.
[하은진/서울대 의대 교수 : 전문가로서 인정받는 전문의 자격증을 따려면 그만큼 시간을 들여야 하는 거예요. 평생 먹고 살 기술이잖아요. 의사의 근무 환경이 개선돼야 되고 행복한 의사가 환자도 행복하게 해 줄 수 있어요. 그렇게 얘기가 돼야 하거든요.]
석박사 과정의 연구자와 자영업자 등 진짜 착취를 당하는 사람들이 있고 의사는 경제적 보장을 받는 직군이라는 겁니다.
가장 큰 피해자는 전공의가 아니라 환자와 가족이라는 점도 분명히 못 박았습니다.
[강희경/서울대 의대 교수 : 피해자(환자)가 계속 생기는 거를 두고만 보고 있을 것인지, 선택을 해야 될 때가 아닌가 싶습니다.]
정부와 대학은 선택의 시한을 이달 말까지 정했지만, 의대생의 복귀 움직임은 아직입니다.
[A씨/의대생 : 갑자기 제적 카드를 나온 거에 대해서는 모두가 이제 좀 분노에 가깝게 학교에 표출하고 있는 상황이고…]
하지만 교육부는 "올해는 특례가 없고 학칙에 따라 처리될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습니다.
[영상편집 김지우 / 영상디자인 강아람 조성혜]
성화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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