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김용현 전 장관이 병사의 익사 사건을 미담처럼 조작하라고 지시했단 의혹, 야당은 이 사건의 핵심 증인들이 인사 특혜를 받은 게 아니냐고 문제 삼기도 했습니다. 한 사람은 대통령실에서 근무하고 또 한 사람은 지방 병무청장직을 맡는 등 승승장구해 왔다는 겁니다.
하혜빈 기자입니다.
[기자]
김용현 전 장관은 인사청문회 당시 사단장 시절 부관참모가 대통령실에 근무한다고 인정했습니다.
[김용현/전 국방부 장관 (2024년 9월 / 인사청문회) : {이OO이라는 사람이 현재 용산 의전비서관실에 근무 중이죠?} 맞습니다.]
그러면서 이 중령의 증언이 제일 중요하다고 했습니다.
[김용현/전 국방부 장관 (2024년 9월 / 인사청문회) : 이OO 대령(중령)이 왜 이 사건에 대해서 잘 아느냐, (익사 사건) 당시에 당직사령이었습니다. 그래서 처음부터 끝까지 다 잘 알고 있는 겁니다. 모든 사건을 꿰뚫고 있는 친구가 이 친구입니다.]
그런데 이 증언은 거짓이었습니다.
이 중령은 당시 당직이 아니었던 겁니다.
JTBC는 당시 실제 당직사령이던 박모 중령의 자필 진술서를 입수해 확인했습니다.
또 이 중령도 JTBC와 통화에서 당시 당직은 아니었다고 말하며, 다만 자신이 계속 당직사령과 같이 있어서 김 전 장관이 착각한 것 같다고 했습니다.
또 자신이 대통령실에 근무한 건 맞지만 정식으로 지원해 들어간 것이고 그전까지 김 전 장관과 연락한 적도 없다고 했습니다.
"기억이 없다"고 했던 당시 참모장은 비상계엄 선포 전날 지방 병무청장으로 취임했습니다.
야권에선 인사특혜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추미애/더불어민주당 의원 : 당시 사단장이었던 김용현을 위해서 유리하게 진술을 바꾼 사람들은 이후 다 영전하거나 좋은 보직을 받았습니다. 참 이상한 거죠.]
해당 병무청장은 JTBC에 "개방형 직위 공모를 통해 정당하게 임용됐다"고 해명했습니다.
[영상취재 김동현 신승규 / 영상편집 이지훈 / 영상디자인 조승우]
하혜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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