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실제로 지난 대선 기간 실시 된 여론조사를 전수분석 했더니, PNR이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유독 윤석열 후보에게 유리한 결과가 나온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리고, 이런 수상한 정황을 김건희 여사가 인지했을 가능성이 제기되는 정황도 여러 차례 드러났습니다.
이혜리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MBC가 2021년 11월부터 지난 대선 직전까지 시행된 여론조사 415건을 전수조사 해보니, PNR' 여론조사에서 윤석열-이재명 양자대결 기준, 평균보다 5%p 이상 윤 후보에게 유리한 결과가 나왔습니다.
조사기관 36곳 가운데 두 번째로 윤 후보에게 우호적이었습니다.
PNR 여론조사는 김건희 여사와 명태균 씨 카카오톡 대화에서도 나옵니다.
2021년 7월 김 여사가 "한 언론사 편집국장이 다음 주부터 피앤알 여론조사를 중단시켰다, 윤이 높게 나와 숫자가 이상하다고 한다, 이재명 쪽에서 문제 삼아온 게 통한 것 같다"고 하자 명씨가 "정리하겠다, 걱정하지 마라"고 답했고, 김 여사는 "다행이다, 걱정 많이 했다"고 했습니다.
김 여사가 PNR 여론조사에 민감하게 반응한 겁니다.
검찰은 지난해 11월 수사보고서에 "김 여사는 명씨가 제공하는 여론조사를 단순히 참고삼아 제공 받은 것을 넘어 명씨에게 윤석열 후보에게 유리한 여론조사를 요청한 것이 아닌지 의심할 만한 정황이 있다"고 적었습니다.
윤 대통령 부부와 명씨의 공천 거래 의혹 중심에도 미래한국연구소와 PNR 여론조사가 있습니다.
강혜경 씨는, 명씨가 대선 당시 윤 대통령을 위해 81차례 3억 7천만 원 어치 무상 여론조사를 해주고, 그 대가로 김영선 전 의원 공천을 받았다고 주장합니다.
[윤석열/당시 대통령 당선인-명태균(2022년 5월 9일)
"공관위에서 나한테 들고 왔길래 내가 김영선이 경선 때부터 열심히 뛰었으니까 김영선이를 좀 해줘라 그랬는데 말이 많네 당에서… "
윤 대통령은 명씨에게 여론조사를 해달라고 한 적이 없고 누구를 공천 주라고 한 적도 없다며 의혹을 전면 부인해왔습니다.
하지만 검찰 수사보고서를 통해 확인된, 명 씨가 윤 대통령 부부에게 문자로 보낸 여론조사만 최소 10건에 이릅니다.
MBC뉴스 이혜리입니다.
영상편집 : 허유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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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 허유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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