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어제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 이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도 통화를 하고 30일 부분 휴전에 대해 설명했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이 찬성 입장을 밝히면서 미국과 우크라이나는 곧바로 휴전안 이행을 위한 실무 회담에 착수하기로 했습니다.
워싱턴에서 왕종명 특파원이 전합니다.
◀ 리포트 ▶
어제 푸틴 대통령과 '30일 동안의 에너지 분야 휴전'에 합의한 트럼프 대통령은 하루 뒤 젤렌스키 대통령과 통화해 미-러 합의 내용을 설명하는 중재자 역할을 이어갔습니다.
그는 "약 1시간 동안 통화했고 매우 순조롭게 진행됐다"고 분위기를 전했습니다.
먼저, 두 정상은 완전한 전쟁 종식을 위한 첫걸음이 될 수 있다면서 에너지 분야 부분 휴전에 합의했습니다.
[캐롤라인 레빗/백악관 대변인]
"두 정상은 우크라이나와 미국이 전쟁을 종식하기 위해 계속 협력하고 트럼프 대통령의 리더십 아래 영구적 평화를 이룰 수 있다는 데 동의했습니다."
두 나라는 격전지 쿠르스크의 상황이 심각해지는 만큼 국방 정보를 긴밀히 공유하기로 합의했는데,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 지원과 정보 공유를 중단하라는 어제 푸틴 대통령의 요구를 거부한 겁니다.
또 젤렌스키 대통령이 추가적인 방공망 제공을 요청했고 트럼프 대통령은 협력하겠다고 답했습니다.
특히 이번 통화에서 우크라이나의 전력망과 원자력 발전소도 논의했는데 트럼프 대통령은 '안전 보장'을 이유로 미국이 직접 우크라이나 원전을 운영하고 싶다는 뜻을 전했습니다.
[캐롤라인 레빗/백악관 대변인]
"미국이 발전소를 소유하는 것이 그 인프라를 보호하고 우크라이나의 에너지 인프라를 지원하는 최선의 방법입니다."
에너지 분야 휴전에 찬성 입장을 밝힌 젤렌스키 대통령은 통화 직후 부분 휴전을 확장하기 위해 두 나라가 조만간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실무 회담을 진행할 거라고 예고했습니다.
미국은 러시아와의 실무회담도 사우디에서 진행하기로 했는데, 같은 장소에서 양측을 중재하며 휴전 협상을 주도하겠다는 의지로 보입니다.
워싱턴에서 MBC뉴스 왕종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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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종명 기자(pilsahoi@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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