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 많이 받겠습니다" >
[기자]
이재명 대표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만나 청년AI교육지원사업을 둘러봤습니다.
두 사람의 공식적인 만남은 이번이 처음이라 정치권 관심이 컸는데, 그 장면 한 번 보고 가겠습니다.
보시는 것처럼 같이 엘레베이터를 타고 올라갔죠. 두 사람은 마주 앉아서도 덕담을 주고받았는데, 그 이야기도 들어보겠습니다.
[이재용/삼성전자 회장 : 여기 방문해주신 점 정말 감사하게 느끼고 아마 기를 많이 받을 거 같습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표 : 기업이 잘 돼야 나라가 잘 되고, 삼성이 잘 살아야 삼성에 투자한 사람들도 잘 삽니다.]
[앵커]
민주당이 반도체특별법, 상법개정안 등 현안 관련 대화는 없었다고 밝혔다고요?
[기자]
그런 것은 없었고요. 다만 이재명 대표가 최근 테러 위협 때문에 외부 행보를 좀 자제하고 있었는데 오늘(20일) 행사는 예정대로 진행됐습니다.
민주당 주변 얘기를 들어봤더니, 그동안 이재명 대표가 이재용 회장을 만나는 데 공을 들여왔었다는 얘기가 있었고요.
실제로 민주당은 오늘 만남을 발 빠르게 홍보자료로 만들어 '경제도 민생이다' 이렇게 배포하기도 했습니다.
이재명 대표는 과거에 '재벌을 해체하자' 이런 강경한 목소리를 많이 내왔는데 최근 들어서는 스스로 바뀌었다고 계속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한번 들어보겠습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표 : 제가 요즘 재벌 해체 얘기 안 하죠. 재벌의 병폐가 그렇게 더 커지지 않았고 사실은 많이 완화됐고, 지금 중요한 건 국제 경쟁이 더 중요해졌어요. 제 생각이 일부 변한 것도 있어요. 상황이 변한 것도 있고.]
다만 국민의힘에서는 이재명 대표의 '친기업 행보'에 대해서 "진정성이 없다" "오락가락한다" 이렇게 비판하는 목소리를 키워가고 있습니다.
이성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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