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 새벽 인천의 한 고물상에서 불이 났습니다. 불은 순식간에 주변의 주택과 건물로 번졌고, 잠결에 몸만 피한 주민 20여 명은 이재민 신세가 됐습니다.
고승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흰 연기가 구름처럼 치솟는 건물. 안은 시뻔건 화염으로 가득합니다.
소방대원들이 연신 물대포를 쏘지만 불길의 기세는 꺾일 줄 모릅니다.
잠자다 뛰쳐나온 주민들은 걱정스럽게 화재 현장을 바라봅니다.
최초 신고자
"뭐가 터지는 소리가 펑펑펑 소리가 났어요. 그래서 거기에 사는 사람들은 전부 다 대피해서 바깥으로…."
불길은 1시간 여 만에 잡혔습니다.
하지만 불이 시작된 고물상은 앙상한 뼈대만 남았고 인근 상가 건물과 주택도 잿더미가 됐습니다.
고물상 인근 주택입니다. 벽은 새카맣게 타버렸고 집안 곳곳에 있던 물건들은 형체를 알아보기 힘들 정돕니다.
새벽 시간 잠을 자고 있던 주민들은 삽시간에 번진 불길에 황급히 몸만 빠져 나왔습니다.
하루 아침에 집을 잃은 26명은 인근 숙박시설과 경로당에서 지내게 됐습니다.
김명옥 / 인천 동구
"옷도 하나도 못 가지고 나오고 다 타버리고 이제 사람이 산 것만 해도 기적인 것 같아요 지금."
불이 난 고물상 주인은 "여러 전기제품을 충전해 둔 상태로 밤 9시 30분쯤 퇴근했다"고 밝혔습니다.
해당 고물상 주인
"(불이 난 배터리가) 전기 자전거인지, 전동공구 배터리인지 잘 몰라요."
경찰과 소방 당국은 정확한 화재 원인을 밝히기 위해 합동 감식을 벌일 예정입니다.
TV조선 고승연입니다.
고승연 기자(gopro@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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