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을 가장 많이 찾는 1위 여행객, 여전히 한국입니다. 봄철 일본 여행할 때 왠지 모르게 콧물이 흐르거나 눈이 간지럽거나 한 적 있으셨나요? 이맘때 특히 꽃가루가 심해서 알레르기를 주의해야 한다고 합니다.
2~3월이 되면 일본에는 마스크를 쓰는 사람들이 부쩍 늘어납니다.
삼나무에서 나오는 꽃가루가 알레르기를 유발하기 때문입니다.
[일본인 모녀]
“저는 없어요."
"저는 피부가 빨개져요. 주위에선 콧물 때문에 힘들어하고요.”
[일본인 여성]
“조금 있기는 한데 약 먹을 정도는 아니에요. (일본인 40% 정도라고 하던데) 네, 많아요. 꽃가루 알레르기.”
일본에 흔한 드러그스토어.
이맘쯤이면 매대 전체를 꽃가루 알레르기약이 차지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드러그스토어 점원]
“여기 전부가 알레르기약이에요. 여기도 약이 있어요.”
한 번 알레르기 증상이 시작되면 멈추기가 어렵기 때문에 예방용 약도 나와 있습니다.
[약사]
“증상이 나오기 전에 먹는 약이에요.”
일본은 2차 세계대전 패전 후 삼나무를 전략적으로 심기 시작했습니다.
그 결과 현재 일본 국토의 12%, 삼림 전체의 18%를 삼나무가 차지하게 됐는데요.
삼나무가 높이 자라기 시작하면서 그만큼 늦겨울부터 봄철에 이르기까지 날려 보내는 꽃가루 양이 크게 늘었다고 합니다.
한 번 꽃가루로 인한 항체가 몸에 만들어지기 시작하면 알레르기 반응이 심해지기 때문에 무엇보다 예방하는 편이 좋다고 하는데요.
일본 정부는 마스크를 쓰고 머리와 얼굴을 잘 씻고 옷을 잘 털어 노출을 막는 방법부터 알레르기에 취약한 경우엔 약을 먹고 미리 면역력을 키울 필요가 있다고 알리고 있습니다.
이 꽃가루 때문에 외출을 자제하면서 일본의 경제적 손실이 하루에 2조 원대에 이른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지난달 한국인 관광객 85만 명이 일본을 찾은 데다 벚꽃 시즌을 맞아 또 여행을 계획하는 경우도 많은 만큼 꽃가루에 대비할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정원석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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