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번 산불은 모두 사람들의 부주의로 인해 발생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바싹 마른 날씨에 봄철 특유의 기압 배치까지 맞물리면서 산불은 무섭게 번져나갔습니다.
산불이 커진 원인을 박상현 기자가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리포트]
이번 산불은 모두 부주의로 인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경북 의성 산불의 경우 성묘객이 묘지를 정리하다 불이 시작됐는데, 곧바로 119에 신고했지만 강풍에 올라탄 불은 삽시간에 번졌습니다.
경남 산청에서 발생한 산불 역시 인근 농장에서 잡초 제거를 위해 예초기를 사용하던 중 불씨가 튀면서 발생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들 지역엔 건조주의보와 함께 산불 위기 경보 중 최고 단계인 '심각'이 내려져 있었지만, 소용이 없었습니다.
이한경 /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차장
"입산 및 성묘시 화기소지, 영농부산물 소각, 담뱃불 및 화목 보일러 재투기 등을 금지하여 주시길 간곡히 부탁말씀 드립니다."
작은 불씨에서 시작된 불이 크게 번진데는 봄철 우리나라 일대에 전형적으로 나타나는 남고북저형 기압배치가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남쪽 고기압이 시계방향으로, 북쪽 저기압은 반시계 방향으로 회전하며 강한 서풍이 발생했고, 이때문에 따뜻한 남서풍이 밀려들면서 대기가 건조해진겁니다.
이렇게 만들어진 강한 서풍은 진화를 어렵게 만드는 가장 큰 원인이 되고 있습니다.
임하수 / 남부지방산림청장
"풍속이 증가함에 따라서 불이 다른 지역에 전이되면서 그 화선이 길어졌기 때문에 진화율이 낮게 나타났는데요."
기상청은 당분간 백두대간 동쪽을 중심으로 대기 상태가 매우 건조하겠다며, 화재 예방에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TV조선 박상현입니다.
박상현 기자(pshyu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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