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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무엇보다 바람이 잦아들어야 진화 작업에 속도가 날 텐데요. 나흘째 산불이 이어지고 있는 경남 산청은 진화율이 답보 상태를 보이고 있습니다. 현장 취재기자 연결해 보겠습니다. 홍승연 기자, 여전히 불길이 잡히지 않고 있다고요. <기자> 네, 제 뒤로 보이는 산등성이에서 희뿌연 연기가 계속해서 뿜어져 올라오고 있는데요. 저 불을 잡기 위해 이른 아침부터 헬기가 쉴 새 없이 물을 뿌리고 있지만, 불길은 좀처럼 잡히지 않고 있습니다. 산림 당국은 일출과 동시에 헬기 39대를 투입했고, 2천500여 명에 가까운 인력을 동원해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지만, 큰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습니다. 산불 현장 일대에 순간 최대 풍속 16m에 달하는 돌풍이 불고 있어서 진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겁니다. 오전 6시 기준 70%까지 올랐던 진화율은 오전 10시 65%로 떨어졌다가 오후 내내 68%에 머물고 있습니다. 조금 전 산청 시천면 삼당마을 등 인근 3개 마을에 불이 접근하면서 주민 대피 권고 재난문자가 발송됐습니다. 현재 남은 화선은 16km, 산불 영향 구역은 1천500ha를 넘어섰습니다. <앵커> 인명 피해 등 계속 피해가 늘고 있죠. <기자> 네, 부상자 2명이 추가로 발생했습니다. 오늘(24일) 새벽 산청에서 민가로 불이 내려온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대원 2명이 다쳐 병원으로 이송됐습니다. 주민 대피를 돕기 위해 협소하고 가파른 길을 지나가던 산불 진화 차량이 옆으로 넘어지면서 다친 겁니다. 지금까지 산청과 하동 지역에서 주민 1천100여 명이 대피했고, 주택과 사찰 등 시설물 57곳이 불에 탔습니다. 안전상의 이유로 산청초와 덕산중 등 산청 지역 학교 4곳은 오늘 휴교를 결정했습니다. 경남 창녕군은 산불을 진화하다 숨진 진화대원과 공무원 등 4명을 추모하기 위한 합동분향소를 마련해 운영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정경문, 영상편집 : 조무환) 홍승연 기자 redcarrot@sbs.co.kr ▶ 네이버에서 S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가장 확실한 SBS 제보 [클릭!] * 제보하기: sbs8news@sbs.co.kr / 02-2113-6000 / 카카오톡 @SBS제보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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