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번에는 그제(22일) 오후 산불이 시작된 울산 울주군 상황 알아보겠습니다. 이곳도 헬기와 인력을 대규모로 투입해서 진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데, 강한 바람 탓에 속도가 나지 않고 있습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UBC 배대원 기자, 아직 주불이 잡히지 못한 상황입니까?
<기자>
네, 이곳에서는 사흘째 산불과의 사투가 벌어지고 있지만, 아직 주불은 잡히지 않았습니다.
계속되는 진화 작업에도 제 뒤로 보이는 야산 곳곳에서는 연기가 쉴 새 없이 피어오르고 있습니다.
건조한 날씨와 강한 바람 속에 진화 작업은 좀처럼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당국은 현재까지 헬기 15대와 진화 인력 2천400여 명을 투입했습니다.
당초 오전에 바람의 세기가 오후보다 약할 것으로 예측돼 진화 작업에 총력을 다했지만, 주불을 잡는 데는 실패했습니다.
오후에는 순간 최대 초속 16m의 바람이 불고 있고, 1시간쯤 뒤에는 날이 저물어 헬기가 철수할 수밖에 없어 진화에 어려움을 겪을 걸로 예상됩니다.
주불의 경우 현재 남서쪽으로 이동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현재 산불 화선은 전체 16.1km, 화재가 계속되고 있는 구간은 4.9km로 집계됐습니다.
오후 3시 기준 진화율은 69%를 보이고 있으며 산불 영향 구역은 402ha, 축구장 563개 규모로 추산됩니다.
인근 마을 주민 170명은 대피를 완료한 상태입니다.
이번 산불은 농막에서 용접 작업을 하다 시작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울주군은 산불 용의자로 60대 남성 A 씨를 특정하고 산림보호법 위반 혐의로 입건했습니다.
울주군 특사경은 산불을 진화한 뒤 자세한 경위를 조사해 검찰에 사건을 송치할 계획입니다.
(영상취재 : 최학순 UBC, 영상편집 : 이재성)
UBC 배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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