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큰 불길을 잡지 못한 건 울산 울주군도 마찬가집니다. 불길이 바람 따라 이동하면서 근처 경남 양산까지 위협하고 있는데 현장 연결해 보겠습니다.
UBC 배대원 기자, 앞서 살펴봤을 때 진화율은 꽤 올랐던데. 아무래도 오늘(24일) 주불을 잡기는 어려운 거죠?
<기자>
네, 이곳에선 사흘째 산불과의 사투가 벌어지고 있습니다.
해가 지고 헬기가 철수하면서 오늘 안에 불을 끄는 건 사실상 불가능할 걸로 예상됩니다.
이에 당국은 방화선을 구축하고 민가 보호와 산불 확산 방지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오전부터 산불 현장엔 헬기 15대와 진화 인력 2천4백여 명이 투입됐습니다.
당초 오전에 바람의 세기가 오후보다 약할 것으로 예측돼 진화 작업에 총력을 다했지만 주불을 잡는 데는 실패했습니다
오후에는 순간 최대 초속 16미터의 바람이 불면서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산불은 현재 남서쪽으로 이동하고 있는데 울산시와 양산시 경계 1km 부근까지 번지면서 불은 경남 양산으로도 확산할 가능성이 있는 상태입니다.
울산시는 경남 양산 쪽에 숙박시설과 식당 등이 모여 있는 만큼 방화선 구축과 주민 대피 등 협조를 요청했습니다.
현재 산불 화선은 전체 16.1km, 화재가 계속되고 있는 구간은 2.7km로 집계됐습니다.
오후 6시 기준 진화율은 83%를 보이고 있으며, 산불영향구역은 404ha, 축구장 563개 규모로 추산됩니다.
인근 마을 주민 170명은 대피를 완료한 상태입니다.
이번 산불은 농막에서 용접 작업을 하다가 시작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울주군은 산불 용의자로 60대 남성 A 씨를 특정하고 산림보호법 위반 혐의로 입건했습니다.
소방과 산림청, 지자체 공무원 천여 명은 밤샘 진화 작업을 이어갈 계획입니다.
또, 소방헬기 15대는 내일 오전 6시 15분부터, 인력은 7시부터 투입될 예정입니다.
내일 오후에는 오늘보다 바람이 더 거세질 걸로 보여 오전 진화작업이 분수령이 될 전망입니다.
(영상취재 : 최학순 ubc, 영상편집 : 이재성)
UBC 배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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