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북한은 언제든 추가 핵시험을 할 준비가 돼 있고, 대륙간탄도미사일 시험도 계속할 것"이라는 미국 정보당국의 분석이 나왔습니다.
미 국가정보국장이 상원 정보위에서 한 발언인데, 정보국장은 "북한이 핵보유국으로 암묵적으로 인정받고자 한다"고도 말했습니다.
워싱턴에서 김재용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미국 상원 정보위원회에 출석한 털시 개버드 국가정보국장은 북한이 언제든 추가 핵시험을 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습니다.
또 ICBM, 즉 대륙간탄도미사일 비행 시험도 계속할 것인데, 그 이유는 미래의 협상에서 지렛대로 사용하기 위한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털시 개버드/미국 국가정보국장]
"북한은 언제든 추가 핵시험을 할 준비가 되어 있을 것입니다. 또한 미래의 협상에서 지렛대로 강화된 능력을 보여주기 위해 ICBM 시험을 계속할 것입니다."
북한이 동맹국과 미국 본토를 겨냥해 전략 및 재래식 역량을 추구하고 있는데, 이는 북한의 위상강화는 물론 정권방어를 위해 적어도 암묵적으로 '핵무기 보유국'으로 인정받기 위한 거라고 언급했습니다.
[털시 개버드/미국 국가정보국장]
"(북한의 전략·재래식 역량 추구는) 북한의 영향력과 위상을 강화하고 적어도 암묵적으로 '핵무기 보유국'으로 인정받기 위해서입니다."
별도로 배포한 '2025년도 위협 평가보고서'에서 설명을 추가로 했는데, "김정은은 전략 무기 프로그램을 체제 안보의 보장 수단이자 국가의 '자존심'으로 인식하고 있어, 협상에서 포기할 의사는 없다"고 단언했습니다.
또 "북방한계선 NLL과 관련해선 새로운 충돌이 일어날 가능성이 있고", 만약 "더 강력한 메시지를 보내야 한다고 판단할 경우엔 더 치명적인 비대칭적 활동을 확대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미국의 역량과 이익에 도전할 국가로는 중국, 러시아, 이란, 북한을 핵심으로 꼽았는데 중국은 "가장 유능한 전략적 경쟁자", 러시아는 "강력한 경쟁자"라고 표현했습니다.
정보위에선 최근 메신저 채팅방에서 부통령과 국방장관, 안보보좌관 등이 예멘 반군, 후티를 상대로 한 전쟁계획을, 그것도 시사잡지인 애틀랜틱의 편집장까지 초대해 논의한 문제를 둘러싼 공방이 뜨거웠습니다.
심각한 정보유출이자 기강해이란 비난 속에 언론인을 채팅방에 초대한 왈츠 보좌관은 문책이 불가피하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심각한 일이 아닌 것으로 나타났고, 미군 작전에도 아무런 영향을 주지 않았다"고 NBC 인터뷰에서 말했습니다.
또 이번 사건을 보도한 애틀랜틱에 대해선 "곧 망할 잡지"라고 험담을 쏟아낸 반면, 월츠 보좌관에 대해선 "좋은 사람"이라며 당내외의 비판에 물러서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습니다.
워싱턴에서 MBC뉴스 김재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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