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반 만에 기자간담회를 연 한문희 코레일 사장은 실적을 먼저 꺼냈습니다.
지난해 KTX 수익은 2조 5500억원으로 2년 연속 최대치를 경신했고 영업적자도 4분의 1수준으로 줄었다고 설명했습니다.
해외사업도 활발히 하고 있고, 철도 사고와 장애도 16% 줄었다고 전했습니다.
그리고 실적 발언이 끝나자, 한 사장은 고민이라며 전기세 이야기를 꺼냅니다.
[한문희 / 코레일 사장]
"그럼에도 불구하고 재무수지가 자꾸 어려운데, 특히 전기요금이 저희들이 고민이 큽니다. 대한민국 기업 중에 코레일이 9번째로 전기를 많이 쓰는 기업인데..."
코레일은 올해 전기세로 6400억원을 책정했습니다.
사실 코레일이 21조에 달하는 부채에도 불구하고 돈에 대한 문제를 직접 꺼낸 배경에는 KTX 차량 교체 문제가 있습니다.
현재 운행 차량 절반 이상은 지난 2004년 도입된 첫 차량입니다.
내후년부터는 차량 교체를 위해 발주를 해야 하는데 이용객들이 많아서 한 번에 바꿀 수도 없는 데다 교체 비용만 5조가 듭니다.
코레일은 14년째 철도 요금이 동결됐다면서 17% 정도 올리는 걸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한문희 / 코레일 사장]
원가상승 요인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운임이 지금 오르지 않아서 이 부분에 대해서 정부하고 운임인상에 대한 논의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정부는 같은 날 저녁 '요금 인상을 전혀 검토한 적이 없다'면서 코레일과 다른 입장을 짧게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김동현, 영상편집: 박수민)
김민 기자
JTBC의 모든 콘텐트(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by JTBC All Rights Reserved.
댓글 블라인드 기능으로 악성댓글을 가려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