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자동차 관세 25%가 그대로 적용되면 수출액이 크게 줄고, 최악의 경우 수출 공장이 문을 닫을 수도 있습니다.
지역경제와 고용도 타격을 받게 되는데요.
정부가 비상대책 회의를 열었지만, 아직 뾰족한 대응 방안은 내놓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어서 송재원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지난해 우리나라가 미국에 수출한 자동차는 154만 대입니다.
현대차·기아가 97만대, 한국 GM이 41만대에 달합니다.
대미 수출 품목 가운데 1위로 전체 자동차 수출액의 절반에 육박합니다.
한 보고서에선 관세 25%가 그대로 적용될 경우 올해 우리 대미 자동차 수출액이 18% 넘게 줄어들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조 철/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
"기본적으로 물량이 좀 줄거나 아니면 가격 하락으로 인해서 수익률이 떨어지거나 하는 그런 효과는 분명히 생겨나겠죠."
한국GM의 경우 사실상 존폐 위기에 놓였습니다.
소형 SUV를 만들어온 한국GM은 생산량의 84%를 미국으로 수출합니다.
높은 관세 부담을 떠안을 경우 한국에 공장을 유지할 이유가 사라집니다.
지난 2019년 수익성 악화로 폐쇄된 군산공장의 전철을 밟게 되면, 지역의 산업과 고용이 초토화될 수 있습니다.
문제는 우리 정부의 대응력입니다.
긴급 대책회의를 연 정부는 "관세 대응은 시간이 걸리는 과정"이라며 비상대책을 다음달에 내놓겠다고 했습니다.
[안덕근/산업통상자원부 장관]
"관계 부처와 함께 자동차 산업 비상대책을 4월 중 발표할 계획입니다."
함께 관세 폭탄을 맞은 유럽연합은 '유감'을 표명했고, 캐나다에선 '보복 관세' 가능성도 내비쳤습니다.
자동차는 시작일 뿐 미국이 앞으로 반도체와 제약품 등에도 관세 부과를 예고했기 때문입니다.
[김광석/한국경제산업연구원 경제연구실장]
"정책의 움직임에 기초해서 우리 기업들은 발맞춰서 대응하는 것이지, 기업들이 정부의 정책 대응 없이 각자 트럼프 행정부와 협상하고 대응책을 마련하는 것은 어렵지 않을까요?"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은 6개 경제단체 장들과 만나 "미국 정부와 소통하겠다"고 강조했지만, 직접적인 접촉 계획은 아직 내놓지 않았습니다.
MBC뉴스 송재원입니다.
영상취재: 조윤기 / 영상편집: 이상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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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조윤기 / 영상편집: 이상민
송재원 기자(jwon@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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