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번에 공개된 영상으로 김현태 전 707특수임무단장이 거짓 증언을 했단 사실도 드러났습니다. 앞서 김 전 단장은 탄핵 심판에 나와 정치인 체포하란 지시 받은 적 없다며 케이블타이는 문 잠그는 용도였다고 증언했습니다.
유선의 기자입니다.
[기자]
김현태 전 단장은 비상계엄 해제 닷새 뒤 울면서 기자회견을 했습니다.
[김현태/전 707특수임무단장 (2024년 12월 9일) : 국민 여러분, 707 부대원들은 모두 피해자입니다.]
김 전 단장은 내란사태 당시 갖고 있던 무기와 장비들에 대해서도 설명했습니다.
[김현태/전 707특수임무단장 (2024년 12월 9일) : 인원을 포박할 수 있으니 케이블타이 이런 것들은 원래 휴대하는 거지만 잘 챙기라고 다시 한번 지시했습니다.]
그런데 불과 9일 뒤 검찰에 출석해서는 말을 바꿨습니다.
"문을 묶을 용도로 사용하기 위해 대원들에게 케이블타이를 잘 챙기라고 지시했다"고 진술한 겁니다.
지난 2월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에 증인으로 출석해서도 같은 주장을 했습니다.
[김현태/전 707특수임무단장 (지난 2월) : '문을 잠가야 하는데 케이블타이 넉넉히 챙겨라' 문을 봉쇄할 목적으로, 사람은 전혀 아니고.]
하지만 707 부대원들이 실제 민간인을 케이블타이로 포박하려던 영상이 공개되면서
'케이블타이가 문을 잠그는 용도'였다는 진술과 증언은 거짓으로 드러났습니다.
김 전 단장은 지난해 12월 10일 JTBC와 인터뷰에서 자신이 곽종근 당시 특수전사령관에게 폭력을 쓰지 말자고 건의했다고 주장했는데,
[김현태/전 707특수임무단장 (2024년 12월 10일) : 더 이상 무리수를 두는 건 아닌 것 같습니다. 무리수라는 건 사실 무기 사용인데, 건의를 드렸고, 사령관님께서는 그것을 합리적으로 받아들이셨습니다.]
정작 자신의 부대원들이 폭력을 쓴 사실이 드러나면서 신빙성을 잃게 됐습니다.
또 모든 책임을 본인이 진다고도 했는데, 이후 해외파병을 신청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눈물의 기자회견 발언 전체가 진정성을 의심받게 됐습니다.
이번에 공개된 영상과 관련해 김 전 단장 측에 입장을 물었지만 별다른 답을 내놓지 않았습니다.
[영상취재 김영묵 박재현 / 영상편집 지윤정 / 영상디자인 고민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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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선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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