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가 '국가 균형 발전' 등을 내세우며 세종시청에서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습니다.
국민의힘에선 오세훈 서울시장 불출마가 향후 경선 구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되는데, 오 시장 결단의 배경으론 이른바 '한덕수 출마론'도 거론됩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김철희 기자!
민주당 쪽 소식부터 자세히 전해주시죠!
[기자]
조금 전인 오전 11시, 세종시청 브리핑실에서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가 대선 출마를 알렸습니다.
민주당에선 김두관 전 의원과 김동연 경기도지사, 이재명 예비후보에 이은 네 번째 대권 도전 선언입니다.
김 전 지사는 출마 선언 장소로 세종을 선택한 이유를 두고,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오랜 꿈이었던 '지방 분권'과 '균형 발전' 공약을 강조하기 위함이라고 밝혔습니다.
'친문계 적자'임을 부각하려는 의도로 풀이되는데, 김 전 지사는 실제 출마 선언에서 행정수도나 대통령실 세종시 이전, 새로운 지방시대 등을 제시했습니다.
내란 반대세력을 모은 '빛의 연정', 권역별 5대 메가시티 자치정부, 국가투자시대로 등도 새로운 비전으로 내놨습니다.
민주당이 어제 확정한 경선 규칙을 두고는 여진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당 특별당규준비위가 권리당원 투표와 일반 국민 여론조사를 50%씩 반영하기로 확정하면서 특정 후보자를 염두에 둔 건 아니란 점을 강조했는데요.
김동연 지사와 김두관 전 의원 측은 그러나, '무늬만 경선'이라거나 '당사자인 후보 측과 협의조차 하지 않았다'면서 반발했습니다.
반면 이춘석 특별당규위원장 측은 YTN에 각 캠프 의견수렴 절차를 거쳤다고 반박했습니다.
김경수 전 지사도 조금 전 출마 회견에서 일단 경선 룰은 당 결정을 따르겠다 했다면서도, 투표권을 가진 당원 자격을 조금 더 완화하면 좋겠단 취지로 의견을 전달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런 가운데, 김동연 지사는 오늘 오후, 캠프 소개식을 열고 기자들을 만날 예정입니다.
3선 전재수 의원은 부산에서 정권 교체를 향한 열망을 모으겠다며 대선 불출마를 선언했습니다.
[앵커]
국민의힘 후보들은 오세훈 시장 불출마 선언이 끼칠 영향을 주시하고 있다고요.
[기자]
후보 등록을 이틀 앞두고 오세훈 시장이 전격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당내 주자들의 셈법도 복잡해진 모습입니다.
대선 주자들은 일제히 오 시장을 향해 구애의 손길을 내밀었는데, 지지층이 다소 겹치는 것으로 분석되는 안철수 의원이나 한동훈 전 대표 등이 반사이익을 볼 수 있단 해석도 있습니다.
오 시장 불출마에 '한덕수 대행 차출설'이 결정적 영향을 미쳤을 거란 분석도 적잖습니다.
한 대행 '추대설'에 이어 '무소속 출마 뒤 단일화' 시나리오까지 당내 확산하자, 오 시장 측이 경선을 통과해도 본선 진출이 좌절될 수 있단 불만 섞인 전망에, 불출마를 선언했단 관측입니다.
이날 예정돼 있던 현역 의원 수십 명의 '한덕수 출마 촉구 기자회견'은 지도부 만류 속 보류됐지만, 당내 한 총리 출마를 바라는 목소리는 여전히 큰 상황입니다.
회견을 준비했던 성일종 의원은 SNS에 글을 올려, '시대의 요구를 외면하지 말라'며 한 대행 출마를 거듭 촉구했습니다.
이미 당내 많은 의원이 한 대행 출마를 원하는 만큼, 역사적 소임 앞에 국민의 요구에 부응해야 한다는 취지입니다.
이처럼 1차 경선을 통과할 이른바 '빅4' 구도가 출렁이고 있는 가운데, 후보들은 휴일인 오늘도 잰걸음을 이어갑니다.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는 오전에 교회 일정을 소화했고, 안철수 의원은 국회에서 10대 공약을 발표했습니다.
인공지능 등 5대 전략산업 육성이나 반도체 기술 주권 확보, 연구개발 국가투자 비중 대폭 증대 등이 공약에 포함됐습니다.
나경원 의원은 오후 2시, 4·19 세대 원로 정치인을 만날 예정이고, 양향자 전 의원은 비슷한 시각 서울 강남에서 출마 선언을 준비 중입니다.
또 유정복 인천시장은 현충원을, 이철우 경북지사는 대구·경북 지역 시장을 각각 방문한 가운데, 한동훈 전 대표는 서울 잠실 석촌호수에서 시민들을 만납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YTN 김철희입니다.
YTN 김철희 (kchee2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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