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트럼프발 관세 전쟁'이 전 세계에 혼란을 불러온 가운데 미국도 예외는 아닙니다.
벌써 조금씩 물가상승 조짐이 보이면서 시민들의 소비심리도 가라앉고 있는데요.
전문가들은 미국 경제를 위축시키는 부메랑이 될 수 있다고 지적합니다.
안미향 리포터의 보도입니다.
[기자]
텍사스 휴스턴에서 27년째 거주 중인 앨리스 강 씨,
요즘 들어 채소와 고기 등 식료품 물가가 부쩍 오른 걸 체감하고 있습니다.
[앨리스 강 / 미국 텍사스 동포 : (얼마나 올랐어요?) 제 생각에는 20% 정도 (오르지) 않았나 싶어요.]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 이후 미국 내에서도 인플레이션에 대한 불안감 커지고 있습니다.
[닉 커럴 / 미국 텍사스 : 확실히 가격이 더 올랐습니다. 특히 정육 부문에서 가격이 훨씬 많이 오른 걸 느꼈습니다. 물론 이게 현실이지요. 창고형 대형업체도 그렇고, 어디든 다 오른 것 같습니다.]
[헤이수스 솔티스 / 미국 텍사스 : 정부에서는 인플레이션이 완화되고 있다고 말하지만, 현실은 전혀 달라요. 물가는 여전히 오르고 있고, 특히 달걀이나 기본 식료품 가격은 확실히 느껴질 정도로 비싸졌어요. 그나마 기름값은 괜찮은 편이라 다행이긴 하지만, 전체적으로는 생활비가 크게 늘었어요.]
특히 수입품목을 주로 취급하는 도매업체의 경우 타격이 더 큽니다.
요식업 종사자가 많이 방문하는 한 도매 마트도 최근 3년 새 30%~40% 정도 판매가가 오르는 추세입니다.
[조제수 / 도매 마트 매니저 : 아마도 음식 관련된 사업이 많이 타격을 받을 거예요. 저희 같은 경우는 이제 대체로 레스토랑 운영자가 많이 오시는데 아보카도가 예를 들어서 저희가 평균 가격이 한 지금 한 8달러 정도 하고 있거든요. 그게 한 5개 정도 들어가 있는데 저희 생각에는 지금 한 5월에서 한 6월 정도 되면 그게 한 10달러에서 한 12달러 정도까지 올라가지 않을까….]
전문가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이 미국 산업을 보호하는 것보다 오히려 수요를 위축시키는 역효과가 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습니다.
수입품 가격 상승에 따른 인플레이션으로 이어질 수 있어 고스란히 미국 소비자의 부담으로 돌아온다는 지적입니다.
[존 타이스 / 론스타대 정치학과 교수 : 트럼프의 목표는 다른 나라들이 자국의 관세를 낮추도록 유도하는 것이라고 봅니다. 단기적으로는 이런 조치가 미국 소비자들에게 가격 상승을 초래할 수 있고, 이는 곧 인플레이션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큽니다. 이는 미국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고, 경기 침체나 실업률 증가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최근에는 관세 정책에 반대하는 시위가 미 전역으로 확산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관세 정책이 '경제 혁명'이고 승리할 것이라며 강행 의지를 거듭 밝히면서 한동안 논란은 이어질 전망입니다.
미국 텍사스에서 YTN 월드 안미향입니다.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대한민국 24시간 뉴스 채널 [YTN LIVE] 보기 〉
YTN서울타워 50주년 숏폼 공모전! >
대화로 배우는 이 세상 모든 지식 [이게 웬 날리지?] 〉
댓글 블라인드 기능으로 악성댓글을 가려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