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북한이 '대단히 중대한 시험'을 했다고 발표한 데 대해 미 언론들은 대미 압박 강화를 의미한다며 향후 도발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웠습니다.
미국의 한반도 전문가들은 북한의 '핵과 장거리미사일' 시험 유예가 깨지지 않도록 협상 방안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했습니다.
박상남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뉴욕타임스(NYT)는 북한이 장거리 탄도미사일용 새로운 형태의 엔진 시험을 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하고, 연말까지 미국의 양보를 끌어내기 위해 대미 압박을 고조시키고 있다는 또 다른 신호라고 지적했습니다.
북한은 연말을 시한으로, 안전보장이나 제재 완화·해제 등 미국의 가시적 조치를 압박해왔습니다.
뉴욕타임스는 북한이 밝힌 ICBM이나 핵실험 유예에 미사일 엔진실험은 포함되지 않았다며 이번에 미사일 엔진실험을 했다면 향후 ICBM을 시험 발사할 수 있다는 경고를 보내면서도 유예 약속을 어긴 것은 아니라는 주장을 펼 수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워싱턴포스트(WP)는 이번 시험은 인공위성이나 ICBM 시험발사의 길을 열었다며 미국에 달갑지 않은 '크리스마스 선물'을 주겠다는 위협을 실행하게 되는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리태성 북한 외무성 미국 담당 부상은 지난 3일 "다가오는 크리스마스 선물을 무엇으로 선정하는가는 전적으로 미국의 결심에 달려있다"며 미국의 결단을 촉구한 바 있습니다.
WP는 또 북한의 이번 시험은 '노딜'로 끝난 제2차 북미정상회담 이후 북미관계가 "얼마나 악화했는지 보여주고 있다"며 "내년에 또 다른 무기 실험이나 적대적인 언쟁의 전조가 될 수도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미국의 한반도 전문가들은 북한의 압박 수위가 높아지는 상황에서 핵실험 및 장거리미사일 발사 유예 상황이 깨지지 않도록 협상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지적했습니다.
YTN 박상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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