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대법원이 이재명 지사에 대해 무죄 취지의 파기환송을 내리면서 더불어민주당은 안도하는 분위기입니다.
이 지사는 정치적 위기에서 벗어나 차기 대권 행보에 날개를 달게 됐습니다.
국회로 가보겠습니다. 최아영 기자!
오늘 판결에 대한 정치권 반응은 어떻습니까?
[기자]
우선 더불어민주당은 한숨 돌린 분위기입니다.
이 지사는 여권 대권 가도 1위인 이낙연 의원을 뒤쫓는 가장 강력한 경쟁자입니다.
그래서 만약 이 지사가 원심 확정 판결을 받았다면, 내후년 대통령 선거에 출마할 수 없게 돼 민주당으로선 또 대선 후보를 잃게 될 위기였는데요.
유력 대선 주자였던 안희정 전 충남지사와 박원순 전 서울시장까지 낙마한 상황에서 차기 대권 구도에 적신호가 켜지는 것 아니냐 이런 우려도 나왔습니다.
하지만 무죄 취지의 파기환송 결정이 나면서 이런 걱정을 깨끗이 씻게 됐습니다.
이 지사 역시, 정치적 위기에서 벗어나면서 남은 2년 동안 도정을 안정적으로 운영할 동력을 얻게 됐습니다.
이와 함께 이낙연 의원을 뒤쫓으며 차기 대권 지지율도 상승세인 만큼 이후 대선 행보에도 청신호가 켜졌다는 분석입니다.
또 서울과 부산 시장에 이어 경기도지사까지 빈자리가 되는 초유의 상황도 피할 수 있게 됐습니다.
[앵커]
이에 대해 미래통합당 반응은 어떻습니까?
[기자]
통합당은 일단 대법원 판결에 물음표를 그렸습니다.
사법부의 판결을 존중하는 게 마땅하지만, 법과 법관의 양심에 근거한 객관적이고 냉철한 판단인지 여전히 의문이라는 겁니다.
그러면서 경기도민들은 친형 정신병원 강제입원과 허위사실 유포 의혹 등의 혐의로 얼룩진 이 지사의 권한 행사를 계속 지켜봐야 한다며, 법리적으로 무죄를 선고했지만, 정치적으로는 유죄라고 밝혔습니다.
다만 부산과 서울에 이어 경기도까지는 '수장 공백' 사태가 오지 않았다는 점은 다행이라고 말했는데요.
만약 이 지사가 자리를 잃게 됐더라면, 통합당이 내년 4월 보궐선거에서 정부 심판론을 넘어 정권 교체론까지 몰아갈 것이란 전망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