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재명 경기지사의 파기 환송 판결을 놓고 민주당은 환영의 뜻을 밝혔고 통합당은 객관적 판단인지 모르겠다며 의문을 제기했습니다.
내년 재보궐에서 경기 지역은 빠지게 된 것을 두고 안도하는 민주당과 아쉬워하는 통합당의 분위기가 반영돼 있습니다.
김주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이재명 경기지사가 무죄 취지의 대법원 판결을 받자 여야 거대 양당은 곧바로 논평을 냈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번 판결을 환영한다며 청년 기본소득 등 이 지사의 도정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반면 미래통합당은 우려를 나타났습니다.
사법부의 판결을 존중해야 한다면서도 이번 판결이 법관 양심에 근거한 것인지 의문이라고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일단 이 지사의 직이 유지되면서 대선 전초전으로 불리는 내년 보궐 선거는 서울과 부산에서만 치러지게 됐습니다.
통합당 입장에서는 정권 심판론에 거센 불을 붙일 수 있는 동력을 하나 잃은 셈이지만, 서울과 부산 시장은 어느 곳보다 정치적 의미가 큰 만큼 만반의 준비를 다 한다는 계획입니다.
승리에 대한 자신감도 숨기지 않았습니다.
[김종인 /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 (지난 10일) : 내년 4월 7일에 겪어야 할 서울시장 보궐선거라든가 부산시장 보궐선거라든가 대통령 선거에 버금가는 선거를 해야 됩니다.]
민주당은 최악의 상황을 피했지만 먹구름은 여전합니다.
두 곳 가운데 하나라도 야당에 뺏길 경우 대선 판도에 악영향을 줄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승패의 계산기를 두드리기에 앞서 당헌을 고쳐 후보 공천을 해야 할지 말지도 고민입니다.
당 대표의 직접 사과에도 지지율은 계속 떨어지는 등 여론은 여전히 싸늘하기 때문입니다.
[이해찬 / 더불어민주당 대표 (어제) : 우리 당 광역단체장 두 분이 중도에 사임을 했습니다. 당 대표로서 너무 참담하고 국민께 뭐라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 국민께 큰 실망을 드리고 행정 공백이 발생한 것에 대해서 책임을 통감합니다.]
이재명 지사가 자리를 지키며 민주당은 한숨을 돌리게 됐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