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종합=연합뉴스) 심규석 기자 = 2일 새벽부터 시간당 30∼70㎜의 폭우가 쏟아지면서 경기 남부와 충북 북부, 강원을 중심으로 인명·재산 피해가 속출했다.
충주소방서 직원 급류 휩쓸려 실종
[소방청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기상청에 따르면 전날 오후 6시부터 이날 오전 10시까지 경기 안성 285.5㎜, 충북 단양(영천) 279㎜·제천 244㎜, 강원 영월 201.7㎜ 등의 집중호우가 쏟아졌다.
경기 안성에서는 산사태로 주택 한 채가 매몰돼 주민 1명이 사망했고, 충북 충주에서는 소방서 대원이 급류에 휩쓸려 실종돼 수색작업이 이뤄지고 있다.
이날 낮까지 시간당 30∼50㎜의 강한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예보돼 피해는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 산사태 등으로 1명 사망·2명 실종
오전 7시 10분께 안성시 일죽면의 한 양계장 건물과 주택이 토사에 매몰되면서 50대 주민 1명이 목숨을 잃었다.
토사로 뒤덮인 민가
[제천소방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이 주민은 산사태 직후 집 밖으로 탈출하다 사고를 당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당시 집 안에 함께 있던 이 주민의 아내와 딸 등 다른 가족 3명은 무사히 탈출했다.
오전 7시 50분께 안성시 죽산면에서도 산사태가 나면서 주택이 매몰됐다. 이곳에 거주하는 70대 여성이 실종된 상황이다.
이날 오전 7시 30분께 충북 충주시 산척면의 한 하천에서 피해 현장으로 출동하던 충주소방서 대원이 급류에 휩쓸려 실종됐다.
송 모(29) 씨로 추정되는 이 대원은 하천물이 불자 차량에서 내려 주변을 살펴보다가 지반이 침하하면서 급류에 휩쓸린 것으로 전해졌다.
소방당국은 구조대를 보내 사고 지점과 하천을 따라 실종자를 찾고 있다.
이날 오전 2시께 강원 횡성군 강림면 월현리의 한 주택 일부가 토사 유출로 파손됐다.
이곳에서 잠을 자던 81세 할머니와 11세 손녀가 방에 갇혀 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대원들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