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우로 뚝 끊긴 도로
(충주=연합뉴스) 2일 오전 내린 집중호우로 충주시 산척면의 한 도로가 유실됐다. 이 일대에서는 충주소방서 직원이 급류에 휩쓸려 실종됐다. 2020.8.2 [충주시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전국종합=연합뉴스) 2일 중부지방에 폭우가 쏟아지면서 인명·재산피해가 속출한 반면 남부지방은 푹푹 찌는 무더위에 시달렸다.
기상청은 중부지방에는 정체전선(장마전선)이, 남부지방은 북태평양 고기압이 각각 버티면서 당분간 이런 양상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산사태로 붕괴된 주택
(안성=연합뉴스) 밤사이 내린 집중호우로 2일 오전 경기 안성시 죽산면에서 소방 관계자들이 주택 붕괴 현장에서 구조작업을 하고 있다. 2020.8.2 [안성시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sol@yna.co.kr
◇ 중부 대부분 호우특보…사망·실종자 늘고 철도도 중단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서울과 경기 대부분 지역에 호우경보가 발효 중이다.
충북과 충남, 강원과 경북 일부 지역에도 호우 특보가 내려졌다.
특히 경기도 안성에는 전날 오후 6시부터 이날 오후 2시까지 286.5㎜, 여주 233.5㎜, 이천 222㎜, 용인 203㎜, 강원도 영월 212.2㎜, 충북 단양 283.5㎜, 제천 264.1㎜ 등 집중호우가 퍼붓었다.
'물 폭탄'이 쏟아지면서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현재까지 사망자는 5명으로 파악됐다.
이날 오전 7시 10분께 안성시 일죽면에선 양계장 건물과 주택이 토사에 매몰되면서 50대 주민 1명이 숨졌다.
충주시 앙성면 능암리에서도 산사태로 축사가 매몰되면서 가스 폭발 화재로 주민 1명이 사망했다.
음성군 감곡면 사곡2리 복사골 낚시터 인근에선 50대 1명이 숨진 채 발견됐고, 충주시 엄정면 신만리에서는 70대 1명이 산사태로 숨졌다.
제천시 금성면 한 캠핑장에서는 40대 1명이 유출된 토사에 깔려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숨졌다.
실종자도 늘어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