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 로고
[연합뉴스 자료사진]
(상하이=연합뉴스) 차대운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세계 최대 통신장비 업체인 화웨이(華爲)에 이어 전 세계 10대들로부터 뜨거운 인기를 끄는 짧은 동영상 공유 플랫폼인 틱톡(TikTok·중국명 더우인)을 운영하는 바이트댄스를 정조준하고 나섰다.
트럼프 대통령에게 단단히 '찍힌' 이 두 개 기업은 사업 분야가 크게 다르지만 중요한 공통점이 하나 있다.
바로 중국 안방 시장을 벗어나 글로벌 시장에 도전해 정상의 자리를 차지한 첫 중국의 첨단 기술기업이라는 점이다.
우선 작년 5월부터 본격적으로 미국의 제재 대상이 된 화웨이는 중국이 낳은 세계 최대 통신장비 업체다.
최근 수년에 걸쳐 스마트폰 등 일반 소비자 대상 사업 비중을 급속히 키웠지만 전통적으로 화웨이의 '본업'은 이동통신 기지국을 포함한 통신장비 분야다.
특히 화웨이는 사물인터넷, 인공지능(AI), 자율주행 등 다양한 차세대 산업에 두루 영향을 끼칠 5G 기술의 세계적인 선도 기업으로 평가받는다.
시장조사기관 IHS마켓에 따르면 화웨이는 작년 26.18%로 5G 통신장비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했다.
5G 기술력에서 화웨이의 위상은 상당히 높은 편이다.
미국 기술조사업체 그레이비서비스에 따르면 작년 3월을 기준으로 5G 관련 표준기술특허(SEP) 중에서도 가장 필수적인 1천658개 건 가운데 화웨이가 가장 많은 302건(19%)을 보유했다.
틱톡 로고
[AFP=연합뉴스]
바이트댄스가 운영하는 더우인의 해외판 틱톡은 현재 세계적으로 가장 뜨거운 인기를 누리는 사회관계망(SNS) 서비스 중 하나다.
틱톡의 폭발적인 성공의 원동력은 쉽고 짧다는 데 있다. 틱톡이 10대들에게 특히 열광적인 지지를 받는 것은 틱톡의 이런 본질 때문이다.
문학에 비유하자면 기존의 동영상 업계의 강자이던 유튜브가 소설이라면 틱톡은 마치 시처럼 짧고 강렬한 장르라고 할 수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