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염 없이 내리는 비
(서울=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 많은 양의 비가 내리는 2일 오후 서울 송파구 봉은교 아래 탄천주차장에서 한 시민이 잠시 비를 피하고 있다. 2020.8.2 yatoya@yna.co.kr
(서울=연합뉴스) 고은지 기자 = 제4호 태풍 '하구핏'이 우리나라에 영향을 주면서 오는 5일까지 중부지방에 많은 비가 내릴 전망이다.
2일 기상청에 따르면 현재 정체전선이 중부지방에 위치한 가운데 남쪽에서 많은 양의 수증기가 중부지방으로 유입되고 북서쪽에서 들어오는 건조한 공기와 부딪히면서 강한 비구름대가 발달하는 상황이다.
이로 인해 5일까지 중부지방과 북한지역을 오르내리는 정체전선의 영향으로 많은 비가 예상되는 것에 더해 중국 남동해안을 향해 이동 중인 태풍 하구핏이 동반한 매우 많은 양의 수증기가 우리나라로 추가 유입되면서 앞으로 내리는 비의 강도는 더욱 세질 전망이다.
2∼3일 중부지방은 100∼200mm, 서울·경기도와 강원 영서, 충청 북부는 최대 300mm의 많은 비가 내리겠고 이후에도 강한 비가 이어지며 2∼5일 총 누적강수량은 100∼300mm, 최대 500mm가 넘는 지역도 있을 수 있다.
중부지방은 이미 최근 일주일 동안 100∼500mm의 매우 많은 비가 내리면서 하천과 계곡의 물이 많이 불어나 있고 지반도 매우 약해진 상태다.
여기에 추가로 많은 비와 강한 비가 내림에 따라 산사태와 축대 붕괴, 농경지·지하차도·저지대 침수로 인한 피해가 우려되는 만큼 비 피해에 철저히 대비하고 위험 지역 거주민은 사전에 안전한 곳으로 대피해달라고 기상청은 당부했다.
또 강수집중구역이 남북 50km 이내로 매우 좁아 지역 간의 강수량 차이가 매우 크고 한 곳에 집중되는 특징이 있으니 비가 내리지 않거나 소강상태를 잠시 보이는 중부지방에서도 위험 기상에 계속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중부지방 집중호우 지속
[기상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올해 여름 우리나라에 영향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