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정부의 의대 정원 확대 등 4대 의료 정책 철회를 요구하며 의료계가 오늘 하루 집단 휴진에 들어갔습니다.
전국 의원급 의료기관 10곳 중 3곳 정도가 휴진 신고를 한 것으로 파악됐는데, 특히 부산에서는 절반에 가까운 의원들이 휴진에 들어가 환자들이 불편을 겪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차상은 기자!
의원들이 휴진하면 환자들은 불편을 겪을 수 밖에 없는데, 현재 상황은 어떻습니까?
[기자]
제가 나와 있는 곳은 400병상 규모의 종합병원인데, 현재 진료는 평소와 다름없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근처에 있는 다른 의원들이 오늘 집단 휴진에 들어가면서 이 병원을 찾는 환자들은 평소보다 늘었습니다.
병원 측은 일주일 전인 지난주 금요일과 비교하면 환자 수가 15% 정도 늘었다고 전했습니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오늘 낮 12시 기준으로 전국 의원급 의료기관 가운데 31.3%가 휴진 신고를 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동네 의원 10곳 중 3곳입니다.
특히 부산에는 절반에 가까운 의원들이 휴진에 동참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부산지역 의원 2천390여 곳 가운데 43%인 1천40곳이 오늘 휴진한다고 각 시·군 보건소에 신고했습니다.
한꺼번에 많은 의원이 오늘 하루 문을 닫으면서 환자들이 불편을 겪고 있습니다.
휴진에 동참하지 않고 문을 연 의원이나 병원의 진료 대기시간은 대체로 평소보다 길어졌습니다.
부산시는 '비상 진료 대책 상황실'을 가동하고, 홈페이지와 부산시 콜센터 120을 통해 시민들에게 문을 여는 의료기관을 안내하고 있습니다.
또 환자들의 응급상황에 대비해 지역 응급의료기관 28곳에는 24시간 진료체계를 유지하도록 했고, 병원급 의료기관에는 진료시간 연장과 주말 및 공휴일 진료 등 비상 진료체계를 갖춰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앞서 부산시는 지난 7일 의원급 의료기관 2천4백여 곳에 진료개시 명령을 발령했습니다.
오늘 상황을 지켜보면서 의료 공백이 발생하면 각 시·군 보건소는 추가로 업무개시 명령도 내릴 계획인데 아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