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여러 차례 행정명령을 받고도 예배를 강행했던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에서 코로나19 확진 환자가 잇따라 발생했습니다.
그제 첫 환자가 나온 뒤 지금까지 모두 19명이 감염됐는데요.
교회 시설도 폐쇄됐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경수 기자!
지금 그곳 상황 전해주시죠.
[기자]
사랑제일교회로 이어지는 골목길에 바리케이드와 안전선이 설치돼 통행을 막고 있습니다.
앞서 보건소 직원들이 교회 건물 소독을 하러 들어갔고, 지금은 오가는 사람이 없습니다.
앞서 성북구청은 당분간 교회 문을 닫고 예배도 금지하라는 명령서를 사랑제일교회 측에 전달했습니다.
사랑제일교회 교인 가운데 코로나19 확진 환자가 잇따라 나오고 있어서인데요.
성북구청은 '교회에 남아있는 사람을 강제로라도 내보내고, 이후 교회에 들어가는 사람은 모두 고발조치 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지난 12일 첫 확진자가 나온 이후로 사랑제일교회와 관련된 코로나19 환자는 모두 19명까지 늘었습니다.
특히 경기도 성남에 사는 교인 2명까지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수도권 감염 확산 우려가 더 커졌습니다.
보건 당국은 일단 교회에서 제출받은 명단을 토대로 천8백90여 명을 검사하고 추가 접촉자와 최초 감염 경로도 조사하고 있습니다.
또 8월 7일부터 13일 사이에 사랑제일교회를 방문한 사람은 증상이 없어도 진단검사를 받도록 안내하고 있습니다.
[앵커]
감염 확산 우려가 큰데 이 와중에 사랑제일교회가 내일 집회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고요?
[기자]
사랑제일교회는 '문재인 대통령 하야'를 주장하기도 했던 전광훈 목사가 이끄는 교회로 잘 알려져 있죠.
광복절인 내일, 서울 종로구 사직로에서 집회를 예고했는데 소속 교인들이 전국 각지에서 올라와 상경 집회를 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사랑제일교회 확진자와 접촉한 교인들이 집회에 참가해 감염이 확산하는 건 아닌지 걱정되는데요.
앞서 서울시는 사랑제일교회처럼 내일 대규모 집회를 예고한 단체 30여 곳에 집회 금지 조치를 내리기도 했습니다.